주택금융 이용 현황

서민층 소득 25% 빚갚고

지역내일 2003-04-08 (수정 2003-04-09 오후 2:07:48)
저소득층이 주택구입을 위해 빌린 금융빚 상환 부담이 소득의 25%에 달해 부실화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은 여전히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적극 활용,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민은행이 전국 18개 도시 2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금융수요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주택을 구입한 가구의 평균 구입가격은 1억6507만원으로 지난 99년 1억1954만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주택구입 가구 중 금융기관으로 부터 대출을 받은 가구의 비율도 64.2%로 지난 99년 50.8%에 비해 13.4%포인트 늘었다.
주택구입가격에서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99년 30.4%에서 지난해 32.1%로 상승폭이 적었지만 평균 대출액은 같은 기간 3470만원에서 4854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택구입시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의 50% 이상 대출에 의존하는 가구의 비율은 지난 99년 9.6%에서 2000년 6.9%로 줄었지만 2000년 9.9%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10.7%까지 비중이 늘었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월평균 소득 15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경우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받는 가구 비중이 전체의 16.4%에 달했다. 또 집값의 40~50%를 대출을 통해 마련하는 가구의 비율도 27.3%에 달했고, 30~40%를 대출받는 가구도 29.1%를 차지했다.
저소득층일수록 대출상환부담도 컸다. 월평균 소득 150만원 이하인 경우 월소득에서 주택자금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4.5%에 달했다. 이는 전체 평균 상환액비율인 12.3%의 두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상환액이 월소득의 40%를 넘는 경우와 30~40%를 차지하는 경우도 각각 15.7%와 11.8%에 달했다.
연소득 대비 대출금액 비중도 150만원 이사 저소득층의 경우 3.08배에 달해 전체 평균 1.5배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소득층일수록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어떤 수단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은행이나 보험예금을 선호하는 가구가 47%, 부동산을 선호하는 가구는 43%를 차지했다.
하지만 소득구간별로보면 월평균 소득 150만원 미만 가구에서는 부동산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27%에 불과했던 반면,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가구에서는 56.9%가 부동산을 재산증식수단으로 선호한다고 응답해 대조를 보였다.
또 같은 서울안에서도 남거주자의 부동산 선호도(55.2%)가 강북 거주자 (42.9%)보다 높았다.
이는 고소득층일수록 여유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부동산투자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며 특히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본 사람들이 다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 연구소 김정인 박사는 “고소득층의 경우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재산을 증식할 수 있는 의지과 기회가 많은 반면,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주택자금 상환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저소득층의 담보비율과 소득대비 상환부담이 월등히 높아 부실 위험이 내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결혼후 내집마련 소요기간은 평균 7년으로 조사돼 지난해(7.4년)보다 0.4년이 짧아졌고, 서울의 경우 1년이 단축됐다.
또 노후와 여가생활에 대비하려는 저축은 지난해(20.1%)보다 크게 늘어난 26.1%를 차지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40대(28.0%)와 50대(37.9%)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