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구는 안보를 보장하지 않는다”

세계 1천여곳서 1150만명 반전시위

지역내일 2003-02-17 (수정 2003-02-19 오후 3:14:14)
미국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 무기사찰 시한연장을 비판하며 이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16일 경고했다. 하지만 세계 곳곳에서 베트남 전 이후 최대 인파가 반전을 외치고 있어 미국이 갈망하는 ‘전쟁놀이’가 어떤 소득을 안겨다줄지 주목된다.

◇세계 주요도시 1천만명 집결=미국 주도의 이라크 군사공격에 반대하는 반전시위가 15일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와 중동 등 전세계 1000개 이상의 도시 및 타운에서 개최돼 모두 1150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도시별로는 뉴욕에서는 25만명이 참가해 당초 예상했던 10만명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지 경찰은 시위대의 규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영국 런던에도 75만명이나 모였다. 다음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블레어 총리가 대중들에게 이라크의 위협을 납득시키지 못함에 따라 “정치경력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수백만명의 시위대가 국제적 지도자들로 하여금 한목소리로 미국에 이라크전쟁을 강행하지 말도록 촉구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들은 15일 베트남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피에 굶주린 전쟁도발론자로 조롱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150만명이 넘는 유럽인들이 유럽대륙에서 최대 규모로 조직화된 평화시위를 벌여 유럽인의 단합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 투투 주교 “총구는 안보 보장 못해”=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권 운동가로 노벨상을 수상한 데스몬드 투투 주교는 이날 뉴욕의 유엔본부 앞에서 가진 시위에 참석해 “총구로부터는 결코 진정한 안보를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투투 주교와 함께 유엔 앞 시위에 참가한 여배우 수전 서랜든은 “이라크에 폭탄을 투하하는 것이 우리 조국의 안전을 지키는 길은 아니다”고 역설했다. 한편 9.11 테러 희생자 친척들도 시위참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독 “미, 이라크보다 더 위험”=독일인 절반 이상이 이라크나 북한보다 미국이 더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17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응답자의 53%가 세계평화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나라로 미국을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이라크 28%, 북한 9%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인 62%는 2차대전 이후 독일의 경제 재건을 돕고 옛 소련 주도의 바르샤바 조약기구로부터 안보와 자유를 보장해준 미국에 대해 더 이상 채무 의식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사상 최대 40만명=호주에서는 베트남전 이래 사상 최대인 40만명의 반전 인파가 이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시위대는 미국의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존 하워드 호주 총리를 집중 성토했다.
이밖에 스페인 네덜란드 일본 태국 등에서도 수만에서 수백만명의 시위대들이 반전운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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