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동 러브호텔 분쟁 "파국은 막았다"

주민, 토지주들 감정적 대응 자제

지역내일 2000-09-04 (수정 2000-09-04 오전 9:13:08)
러브호텔 건축을 두고 아파트주민과 토지주들이 한 발씩 양보해 조만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
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신동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7월 이후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있으
며 토지 소유주들도 전주시와 함께 개발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
고 있다.
전주시도 아파트주민들과 토지주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
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해결방법은 제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고양시와 같이 자칫 풀
리지 않는 얽힌 실타래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며 이해당사자들의 노력으로 대화의 창
구를 만든 성과를 얻었다.

서신동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바로 앞에 러브호텔이 들어서면 제2의 아중지구, 중화산동
과 같이 유흥업소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길 것은 뻔하다며 강경하게 반대해 왔다. 지난 7월에
는 주민 500여명이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한 주부는 "아파
트와 길하나 사이에 두고 러브호텔이 들어서면 아이들 교육은 누가 책임지냐"며 전주시를 비
난했다. 당시 전희재 부시장은 "현재 짓고 있는 3곳의 허가를 취소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
후 러브호텔 신축허가는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토지주들의 반발도 이유가 있다. 상업지구로 분양해 놓고 건축을 제한하는 것은 사유
재산 침해라는 주장이다. 한 토지주는 "수년 째 개발이 안돼 지가하락, 이자부담 등으로 재산
상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전주시에 대안을 요구했다.

서신동아파트 주민들의 러브호텔 신축허가 취소 요구에 대해 전주시는 일단 허가상 하자는
없다는 주장이다. 완산구청은 "상업지구에 숙박시설을 짓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쾌적한 주거환경과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염려하는 서신동아파트 주민들의 요구와 사유재산
침해라는 토지주들 사이에서 전주시는 난처하다. 공공의 이익과 사유재산 보호를 두고 모두
가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 것은 아
니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환주 도시개발국장은 "주민들의 요구는 정당하다. 또 소수지만 토지주들의 재산권도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며 주민과 토지주들과 대화의 자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전주시의 경제발
전을 위해서도 양측의 요구와 입장을 충분히 듣고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대안을 마련하겠다
는 입장이다. 토지주들은 최대한 합리적으로 개발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주민들도 집단행
동을 자제하고 있어 조만간 해결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주시와 토지개발공사는 서신동 상업지구 약 1만평을 분양했다. 분양당시 토지개발공사는
롯데마그넷 입주예정 등을 홍보하며 분양에 나섰다. 33명에게 총 9,162평이 분양됐다. 그러
나 IMF를 거치면서 지가는 하락하고 롯데마그넷 역시 현재까지 입주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롯데마그넷이 입주하면 활발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 토지주들은 재산상 손실을 감
당하지 못하고 하나 둘씩 숙박시설을 포함한 건물을 짓기 시작 했다. 현재 서신동 한일아파
트 앞에 3곳의 러브호텔이 건축중이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