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2월8일 직후 D데이 경고

52개국 상대 전투병 파병, 전비지원 타진

지역내일 2002-11-21 (수정 2002-11-22 오후 2:59:42)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의 무기보유실태 공개시한인 12월 8일 직후 이라크 전쟁을 개시하는 이른바 D데이가 될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전쟁의 길로 다가서고 있다.
유럽을 순방중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12월 8일 직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의 수명이 끝날 수도 있음을 경고했고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에 대비해 52개국을 상대로 동맹국 들의 참전이나 각종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방위 외교전에 돌입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나토를 비롯한 모든 자유국가들이 이라크 무장해제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며 국제연대 구축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특히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학생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이라크 정권이 유엔 시한인 12월 8일 대량살상무기 보유사실을 다시 부인한다면 후세인의 거짓말 무대는 그때가 마지막이 될 것이며 이 경우 가장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이때부터 미국의 이라크 전쟁 개시 D데이가 잡힐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나토동맹국들의 입장이 분열돼 있는 것을 감안한 듯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이 불가피할 경우 나토는 동맹체로서 이라크전 참전여부를 솔직하고 신속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군사행동의 동참여부나 동참방법은 개별 국가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토는 이라크 무장해제를 추구하는 미국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하는 공동성명만 채택하게 될 것임을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내비쳤다.
백악관의 애리 플라이셔 대변인과 국무부 관리들은 미국의 타진국가 리스트에는 이미 현재 52개국이 올라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이라크 전쟁에 대비, 전투병 파병에서 군수물자 및 의료지원, 정보제공, 현금전비지원, 전후재건사업 참여 등 다각도로 동참여부를 타진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나토동맹국들 중 프랑스는 여전히 외교를 통한 문제해결을 선호하고 있고 독일도 이라크전쟁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등 대다수 국가들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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