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심 속 러브호텔 난립이 주는 교훈 - 신 유흥지냐 신 주거지냐
원주 단계택지 '밤의 도시'로 전락 … 모텔·룸살롱 밀집
지역내일
2000-10-10
(수정 2000-10-10 오후 6:34:59)
'러브호텔은 싫다'
도심 속 숙박업소와 유흥업소 난립에 대한 파장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경기도 일산 부천 등 신도시에서는 러브호텔을 허가해준 시장 퇴진운동으로 비화되며 지역주민의 반
발이 거세다. 주거지역에 인접한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로 거주환경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원도 원주시의 단계택지는 이러한 주변환경이 주민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지난 93년 준공된 단계택지는 시 공영개발방식으로 26만7206평이 조성됐다. 이중 주거지역 10만1934
평, 상업용지 2만4541평, 근린생활시설 1545평, 학교시설 및 유치원 부지가 9425평에 이른다.
이 지역에는 초등학교가 3개 있고, 아파트 13개소 434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단계동 인구는 2만3865명
으로 원주시 전체 인구수의 10여%를 차지한다.
반면 모텔(장급 여관)은 24개소가 밀집돼 있다. 원주 관내 모텔이 100개소인 점을 감안하면 24%다. 룸
살롱 역시 52개소로 원주 관내 36%(144개소)가 단계택지에 모여있다.
밤만 되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술에 취해 흥청대는 사람들의 천국이 된 것이다.
때문에 단계동 주민의 불만은 오래 전 얘기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노 모씨는 "학생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성장하면서 무엇을 배우겠는가"며 "단계
택지는 신 주거지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신 유흥지로 개발됐다"고 토로했다.
오 모씨는 "밤에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탈 경우 단계동 행선지를 알리는 것조차 이상한 오해를 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상업지역
이 인접해 있으면서 기형적으로 어긋났다"고 시인했다.
원주시의회 박대암 의원(단계동)은 "주거지역에 인접해 상업지역을 조성한 도시계획부터 잘못됐
다"면서 "룸살롱과 모텔이 밀집된 상업지역에는 청소년 출입을 금지하는 특구로 지정하는 등 대책마
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심 속 숙박업소와 유흥업소 난립에 대한 파장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경기도 일산 부천 등 신도시에서는 러브호텔을 허가해준 시장 퇴진운동으로 비화되며 지역주민의 반
발이 거세다. 주거지역에 인접한 숙박업소와 유흥업소로 거주환경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원도 원주시의 단계택지는 이러한 주변환경이 주민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지난 93년 준공된 단계택지는 시 공영개발방식으로 26만7206평이 조성됐다. 이중 주거지역 10만1934
평, 상업용지 2만4541평, 근린생활시설 1545평, 학교시설 및 유치원 부지가 9425평에 이른다.
이 지역에는 초등학교가 3개 있고, 아파트 13개소 434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단계동 인구는 2만3865명
으로 원주시 전체 인구수의 10여%를 차지한다.
반면 모텔(장급 여관)은 24개소가 밀집돼 있다. 원주 관내 모텔이 100개소인 점을 감안하면 24%다. 룸
살롱 역시 52개소로 원주 관내 36%(144개소)가 단계택지에 모여있다.
밤만 되면 화려한 네온사인과 술에 취해 흥청대는 사람들의 천국이 된 것이다.
때문에 단계동 주민의 불만은 오래 전 얘기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노 모씨는 "학생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성장하면서 무엇을 배우겠는가"며 "단계
택지는 신 주거지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신 유흥지로 개발됐다"고 토로했다.
오 모씨는 "밤에 귀가하기 위해 택시를 탈 경우 단계동 행선지를 알리는 것조차 이상한 오해를 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말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상업지역
이 인접해 있으면서 기형적으로 어긋났다"고 시인했다.
원주시의회 박대암 의원(단계동)은 "주거지역에 인접해 상업지역을 조성한 도시계획부터 잘못됐
다"면서 "룸살롱과 모텔이 밀집된 상업지역에는 청소년 출입을 금지하는 특구로 지정하는 등 대책마
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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