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백악관행 7부 능선 올라서 고어- 법정승리불구 역전 어려워

지역내일 2000-11-21 (수정 2000-11-21 오전 11:46:17)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적인 판결로 대단원이 내려질 미국 대선드라마에서 조지 부시후보가 백악관을 향
한 길의 7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앨 고어후보는 주 대법원으로부터 수개표 결과의 최종 집계
포함이라는 선물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역전표를 얻지 못해 그동안의 투쟁이 무위로 돌아갈 위기에 놓이
게 됐다.
◇플로리다주 대법원, 고어 주장 수용가능성 =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0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각) 팜 비
치, 브로워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등 세 곳의 수개표 결과를 최종 집계에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판가름
하는 심리에 착수, 2시간 30분동안 양측의 구두진술을 듣고 대법관들이 직접 질문하는 형식으로 법정드라
마를 마쳤다.
양진영의 초호화 스타급 변호인들이 총동원돼 불꽃튀는 법리공방을 펼친 이날 법정드라마는 CNN 등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은 물론 3대 공중파방송들까지 모두 가세, 전국에 생중계 됐다.
주대법원은 21일께 두 후보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인 판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 700만불의 변호사' 데이비드 보위스 변호사 등 초호화 법률 드림팀을 내세운 앨 고어진영은 “플로리
다주 대법원이 지난 주말 팜비치 카운티의 수개표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합법성을 인정한데 이어 부시진영의
일방적인 승리선언까지 제동을 걸었기 때문에 합법성을 인정한 수개표결과를 최종 개표결과에서 제외하라는
판정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직 플로리다 주대법관 등 상당수 법률전문가들도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정치색을 배제한채 유권자의 뜻
을 보호하는데 최우선 초점을 두고 판결해왔기 때문에 고어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
다보고 있다.
실제로 찰스 웰스 플로리다주 대법원장은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진정한 이익과 관심은 유권자'라고 선
언, “모든 유권자의 뜻은 수용돼야 한다”며 수개표의 최종집계 포함을 촉구한 고어측 주장을 수용할 가능
성이 높음을 내비쳤다.
특히 웰스 주대법원장을 비롯한 7명의 대법관들은 선거일이후 7일 이내로 규정돼 있는 개표보고 마감시한이
진행중인 수개표 결과를 무시할 정도로 절대적이냐며 캐서린 해리스 주정무장관의 재량권남용여부를 집중
추궁, 해리스 주정무장관의 변호인이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고 시인해 고어진영의 승리가능성이 높
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고어 '역전표 난망' 첩첩산중 = 그렇지만 앨 고어진영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에서 법정승리를 얻어내더라
도 플로리다주 3개 카운티에서 진행 중인 수개표에서 930표 이상을 얻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데 무
효표를 수개표를 통해 유효표로 판정하는 과정에서 공화당측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 역전표를 얻어내는데
애를 먹고 있다.
당초 1900표의 역전표를 고대했던 팜비치 카운티에서는 43만표가운데 41%를 수개표 완료한 이날 현재 최
초의 앨 고어표 19표와 최근의 부시표 12표만 각각 추가됐을 뿐 1800표이상이 양진영의 시비로 판정이 보
류됐다.
공화당측 참관인은 민주당측이 고어표를 늘리려고 자신들의 반대에 일일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반면 민주당측 선거감독위원장은 “수개표를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 일단 의심가는 표는 제쳐
두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브로워드 카운티에선 609개 투표구, 58만 8000표가운데 3분의 2를 수개표 완료한 현재 고어후보가 119
표를 추가로 얻었으나 팜비치보다 상대적으로 엄격한 기준 때문에 최대 180표정도에 그칠 전망이고 민주당
측이 판정기준을 대폭 완화하자 공화당 선거감독관이 사임하는 등 거센 파문을 맞고 있다.
고어진영은 여전히 팜비치 카운티에서 판정이 유보된 1800표 중 적어도 600표를 추가하고 유효표 판정 기
준이 완화되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250표 등 적어도 950표에서 1000표 안팎을 추가, 역전시킬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일부 통계학자들은 수개표를 통한 고어후보의 추가 득표가 500표 내지 740표에 그칠수 있다고
전망하고 고어측의 뒤집기 희망이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시, 수개표 무시 전면전 = 혹시 모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불리한 판결과 수개표에서의 역전극에 대비
한 듯 부시후보진영은 수개표 과정자체의 불법성을 제기하며 전면전을 미리 선포해 놓고 있다.
부시후보측은 이미 '수개표과정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으며 더 이상 재개표가 아니라 투표를 왜곡, 재창조하
고 플로리다 유권자들의 진정한 의도를 오도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목격자의 확고부동한 증거를 갖고 있다'
고 주장했다.
부시진영이 이처럼 수개표를 근본적인 사기극으로까지 몰아부치고 있는 것은 민주당출신 전직 주지사들에
의해 지명된 플로리다주 대법원 7명의 판사들이 이번 판정에서 수개표를 전체결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판
결을 내리고 팜비치 카운티 등에서 앨 고어후보의 역전표가 나오더라도 이를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
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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