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후 신당 논의 본격화

노무현-한화갑 회동, 민주당 신당론 이견 봉합

지역내일 2002-08-01 (수정 2002-08-02 오전 11:19:01)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는 1일 오전 정례회동을 갖고 8·8재보선후 신당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사람은 이날 회동에서 “지금은 8·8재보선 선전을 위해 합심노력해야 할 때”라며 “신당논의와 개헌론 등은 8·8재보선까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합의했다”고 배석했던 이낙연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또 “후보와 대표는 당 재건과 단결에 관해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8·8재보선 이전이나 이후에도 당 안팎의 중요한 문제를 더욱 긴밀히 협의해 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높이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한 대표의 ‘백지신당론’에 따른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그간 이견으로 지적됐던 대목에 대해 양자가 조목조목 확인했고 이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 한 대표의 백지상태에서 신당론을 추진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절차를 세밀하게 봐달라”며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노 후보의 거취 역시 절차상의 문제로 당의 진로를 모색하는데서 걸림돌이 되지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일치를 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후보의 선사퇴냐 재경선이냐에 대한 이견도 8·8재보선후 신당논의과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창당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결정될 문제로 넘긴 셈이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당의 재건’이라는 단어를 사용, 8·8재보선후 신당이든 재창당이든 민주당 중심으로 진로를 모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같은 합의에도 불구하고 외연확장을 위해선 노 후보의 선사퇴 등 기득권 포기를 주장하는 비주류의 주장이 여전할 것으로 보여 8·8재보선후 민주당은 격랑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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