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모에 얹혀사는 20,30대 여성 싱글 급증

빈약한 육아시설과 여성경제인에 대한 낮은 인식

지역내일 2000-11-20


젊은 일본 여성들이 결혼이나 육아를 미루고 있다. 인구통계학자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이 노동력 부족으로 일본으로의 이민을 장려해야하는 중대한 선택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경고까지하고있다.노동력이 급속히 고령화돼가고있는 일본의 이런 문제는 무엇 때문에 발생하고있는가.일본이 이민장려까지 고려하고있을 정도로 노동력 부족문제를 걱정하는 이유는 뭘까. 비즈니스 위크지의 브라이언 브렘너 일본 지국장은 20,30대 여성들이 부모와 사는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비즈니스위크지 지난 14일자 일본편 이야기를 소개한다.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나는 한국도 여성들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일본과 마찬가지로 노동력부족 사태가 오지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브라이언씨의 분석은 흥미롭다.


일본의 박식한 사람들은 일본의 젊은 싱글 여성들이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사는 숫자에 대해 한탄을 있다. 이런 비판은 그러나 무엇이 이런 행동을 합리적인 선택으로 만들게 하는지에 대해 좀더 연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일본 사회학자들은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을 위한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다. 이들 여성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갖는다는 것 에대해 그들이 건투할 수 있고 준비만 돼있다면 아이를 가진 기혼자가 될 마음이 전혀없는 그런 여성들이다. 일본의 2000년대는 얹혀사는(기생하는 ) 싱글의 시대로 불려질 것이다.
인구통계학자들에게는 B급 공포영화이야기 처럼 들릴 이야기다. 더부살이하는 싱글의 시대라는 용어는 도꾜 가꾸제이 대학교수인 마사히로 야마다씨의 베스트 셀러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점증하는 '망친 싱글'-어렸을때처럼 집세 걱정할 필요도 없고 방학때는 기저귀를 갈아끼우는 일을 하는 대신에 마우이로 산책이나 가는 -그런 싱글을 비방했다.
이런 싱글들을 세계적인 수준의 게으름뱅이로 생각하는 모랄리스트는 논외로 하더라도 일본 정부는 이런 현상이 일본의 출산율 저하의 큰 원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예로 골드만 삭스사의 이코노미스트 캐시 마츠이에 따르면 부모와 같이사는 25세부터 29세대의 싱글이 15년전 25%에서 48%로 늘어났다.
이 이론에 의하면 보다 많은 젊은 일본인이 결혼이나 육아를 선택하지 않으면 일본이 중대한 결단을 할지를 직면 해야한다. 일본 신문의 논설위원들은 일본의 노동력이 급속히 고령화되고있는 가운데 이미 이민을 받아들여야한다는 새로운 접근을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이민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일본과 같은 섬나라에서는 정말로 쇼킹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선택이 정말로 올바른 것일까. 부모집에 머무는 이런 싱글들은 일탈된 문화의 상징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집세 공짜인 생활을 제공하는 대신 크고 힘든 세상으로 나가라고 자극하라는 충고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의 신부류들의 속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있다. 그들은 일본경제가 번영하고있지만 부계위주의 사회에서 살아야한다는 조건을 감안해 실제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인 나의 아내는 20대후반인 세명의 조카가 있다.이들은 가끔씩 데이트도하고 집세도 거의 부담하지 않는다.그들의 직업을 추구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될 수 있는 한 많이 한다.그들은 자신들에게만 관대한것처럼도 보이지만 만약 당신이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가정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집을 비우는 남편, 자기계발을 위한 기회의 박탈, 양육시설이 거의 없고 대단히 비싼 나라에서 어린이를 키워야하는 상황말이다.
아마도 이들은 결혼을 늦추면서 그들의 경력을 계발하는 도박을 하고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장래 그들이 원하는 결혼생활을 정교하게 만드는데 보다 많은 수단을 가진것인지도 모른다.
일본의 부모들 역시 그들의 자녀들에게 관대하게만 하는 것도 아니다.
집에 머무는 이같은 방식은 가끔 노인네들을 돌보는 데도 도움을 줄뿐더러 손자나 조카애들을 봐줄수도 있다.부모들은 자식들이 분가했을 때 가질수 없었던 자식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을 위해 기꺼이 대가를 치르려 할것이다.
일본 정부나 사회비평가들이 아기를 키우는 젊은이들을 많이 갖고 싶어한다면 일본의 로스트 제네레이션이라는 수사학은 잊어버려야한다. 대신에 이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미는 데 드는 비용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경제를 만드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일 것이다.
바로 지금 일본 CEO들의 단체들은 직장 여성이 경영진의 상층부에 오르는 것을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다.일본 여성들은 엄마일을 하든가 아니면 전업직장인이 될것인가를 빨리 결정하도록 강요 받는다. 그리고 직장을 선택했을 때 그들은 여성 고위경영진의 기근으로 좀처럼 대우를 받지못한다.
일본이 낮게 활용되고있는 여성노동력의 가능성을 열어놓기만 하면 이민을 받아들이는 문을 반드시 넓게 열어야 할 필요가 없다.
서구에서는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70%이지만 일본은 50%에 불과하다.
정부는 서구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일본 여성들도 가정과 직업을 양립할 수있도록 양육시설을 늘려야한다. 일본 남성들은 집에서 많이 거들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버는 가정이 잘 돌아가기에는 아직도 부족하다.
더부살이라는 이야기는 그만둡시다.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세상이 무서워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응석받이로 키운 겁쟁이들의 집단이 아니다. 많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있어 집에 머무는 것은 많은 이유가 있다. 비결은 위험을 무릅쓰고 집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는 그런 일본을 만드는 것이다.
20,30대 여성들이 부모와 함께 머무는 현상은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닌만큼 브라이언 지국장의 분석을 한국의 노동당국에서도 새겨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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