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여성고객을 잡아라

LG텔레콤, 여성전용요금제 출시 …SK텔레콤 ‘카라’ 준비중

지역내일 2002-09-06 (수정 2002-09-11 오전 10:44:57)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최근 여성을 잡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나 전용요금제도를 내놓는 등 ‘여성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 마케팅은 주요 고객 대상을 자사의 대표브랜드 연령층과 동일하게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는 일반적으로 여성고객의 경우 멤버십 서비스 등에 예민하고, 이동전화 가입업체간 이동이 상대적으로 빈번해 경쟁사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어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텔레콤(사장 남 용)은 자사 브랜드인 ‘카이’의 여성 고객들만을 위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카이 여성고객에게 무료로 스타일을 변신시켜 주는 ‘카이걸 스타일’을 비롯 각종 여성 관련 문화행사에 초대하는 ‘카이걸 클래스’로 구성됐다.
19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카이걸 스타일은 카이 여성 고객 중 매주 9명을 선발, 헤어 디자이너(쟝피엘), 메이크업 아티스트(박현옥), 의상 스타일리스트(김다희), 포토그래퍼(김병국) 등을 통해 여성 고객의 스타일을 변신시켜 준다.
특히 카이걸 스타일은 매주 로맨틱, 훼미닌 엘레강스, 네오히피 등 주제에 맞는 스타일로 진행한다.
카이걸 클래스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 카이 여성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인 집시파티, 바디케어,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관한 주제로 카이 요금제 여성들을 초대한다.
KTF(대표 이경준)는 최근 자사 여성전용브랜드인 ‘드라마’고객을 대상으로 가을 문화강좌 개설, 결혼준비 강좌 등 계절에 맞춰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2000년 말부터 시작한 이 브랜드는 7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고 전국 3곳에 드라마 하우스를 운영중이며 가맹점 수도 2100여개에 이른다. 특히 여성고객을 위한 할인요금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뷰티드라마 △리빙드라마 △컬쳐드라마 △스페이스드라마 등 고객을 위한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가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기존 여성전용요금제를 보강해 여성브랜드 ‘카라’를 내놓을 계획이다. 아직 정통부로부터 새 요금제도 인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연말까지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측은 이 브랜드와 관련 30·40대 기혼여성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기존 요금제를 계승하며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추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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