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로 빠진다 쓰지마세요

지역내일 2002-08-28
‘삼천포로 빠진다’쓰지마세요

‘잘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표현을 삼가해주세요.
경남 사천시(삼천포시와 사천군 통합시)와 지역민들은 ‘~삼천포로 빠진다’라는 고질적인 지역비하 표현이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바람에 당혹해하고 있다.
최근 모 영화배급사가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코믹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광고를 일간지 등에 내면서 중도에서 잘못돼 가는 상황을 ‘엄마찾아 삼~천포’란 선전문구로 표현했다.
또 ‘샛길 빠지기 전문가.... 딴 길로 새면서부터 극장은 웃음바다’ 등의 표현이 ‘삼천포로 빠진다’는 관형적 표현을 차용해 두 주인공의 좌충우돌하는 줄거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과 출향인들은 삼천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발끈했다. 23일에는 김수영 시장 명의로 배급사에 공식 항의문을 전달했다. 항의문에서 사천시는 “문제의 표현이 오류 실패 소외 후진 등의 상징적 의미로 오용돼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다”며 공식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네티즌들의 항의글도 배급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빗발쳤다. 결국 영화배급사‘기쿠지로의 여름’측은 문제의 부분을 삭제한 채 홍보물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모 방송사가 ‘내마음의 보석상자’와 6월 ‘결혼의 법칙’ 프로그램에서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질 뻔 했네”와 “삼천포로 빠져 가지고”라는 대사를 내보내 삼천포지역민들의 거센 항의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당시 방송사에서 공식 사과함으로써 일단락 된 바 있다.
또 최근 세계오지탐험가인 한모씨의 저작 ‘중국견문록’에도 “삼천포로 빠지며"라는 표현이 나왔다. 시관계자의 항의에 대해 한씨는‘출판사에 요구해 문제의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표현은 65년 개통된 부산-진주간 열차 3량중 1량은 삼천포가 종착역으로 계양역에서 갈라졌는데 진주행 승객이 잘못 알고 삼천포로 가버렸다는데서 비롯됐다는 유래설이 가장 유력하다.
시관계자는 “무심코 사용하는 이같은 말에 지역민들과 출향인들은 심한 모욕감을 느끼는 남다른 정서가 있다”면서 작가, 카피라이터 등은 문제의 표현을 삼가해중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천 원종태기자jtwon@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