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매입

483명 자금출처 조사

지역내일 2002-08-23 (수정 2002-08-26 오후 4:33:15)
최근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 구입자 중 구입자금 원천이 불분명하거나 변칙증여 혐의가 있는 483명에 대해 국세청의 1차 자금출처조사가 실시된다.
국세청이 부동산투기와 관련해 자금출처조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지난달말까지 거래된 강남 등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 재건축추진 아파트 등 취득 관련 자료 12만8000건을 수집, 이중 구입자금 원천이 뚜렷하지 않거나 부모 등 타인으로부터의 수증금액이 큰 것으로 확인된 252세대 483명에 대해 1차로 강도 높은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인별 세대별로 부동산 취득건수가 많은 경우 △신고소득에 비해 취득능력이 부족한 경우 △미성년자 등 저연령층으로서 취득자금 원천이 불분명한 경우 등이다.
이들이 취득한 아파트는 총 1041채로 조사대상중 5채이상 구입 세대가 86세대나 됐고 이들이 구입한 아파트는 567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가운데 강남구 개포동 송 모(여 55)씨는 99년 이전에 이미 수도권지역에 아파트 9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2000년 이후 17채의 강남 재건축아파트를 추가로 구입해 모두 26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들 모두에 대해 오는 23일까지 취득자금원천 등을 설명하도록 사전통지를 한 뒤 이달말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60일간 98년이후 취득, 양도한 부동산거래에 대해 자금흐름을 정밀 추적해 양도소득세, 증여세, 상속세 등의 탈세에 대한 통합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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