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영화도시’로 부활한다

시, 영상예술센터·촬영소 유치 검토

지역내일 2002-07-17 (수정 2002-07-19 오후 4:10:30)
60년대 한국영화의 산실이었던 안양시가 ‘영화 도시’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아트시티’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영상예술센터와 촬영소 유치를 검토중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안양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벤처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시설 확보차원에서 신상옥 감독과 함께 구 안양경찰서 부지에 ‘신필름 영상예술센터’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1일 시는 신상옥, 최은희 부부와 문화계관계자들을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고 신 감독이 제안한 연기학교인 영상예술센터, 영화촬영소 재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신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인생의 시작과 마무리를 안양에서 하고 싶은 생각을 전하며 지금 부천, 부산영화제가 각광받고 있는데 영화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안양이 영화 관련 시설과 산업이 전무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고 한다.
54년 (주)수도영화(대표 홍 찬)가 현재의 석수2동에 건립해 66년에 신 감독이 인수했던 동양최대의 종합영화촬영소는 70년대말까지 70∼80편의 영화를 제작했었다. 당시 이곳에서는 젊은 그들(1956), 연산군(1961·제1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수상),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제1회 대종상 감독상 수상), 벙어리 삼룡이(1964), 빨간 마후라(1964)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들이 촬영됐다.

/ 안양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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