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을 더 아름답게

패션문신 타투

지역내일 2002-07-10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달. 열광적인 붉은 악마들은 저마다 멋들어진 보디페인팅과 패션문신으로 온몸 응원을 펼쳤다. 문신하면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문양, 폭력배나 건달들이 주로 하는 것으로 생각됐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패션문신은 노출을 더 아름답게 해주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연출하도록 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또 축구스타 베컴의 문신 사진이 공개되면서 문신을 하고 싶은 남성이나 여성들 사이에 타투의 인기는 더욱 높아 가고 있다.
문신은 피부나 피하조직에 상처를 내고 물감을 들여 글씨 그림무늬 등을 새기는 일이다. 문신의 풍습은 원시시대부터 있었는데, 성년식을 할 때나 할례를 할 때 결혼이나 출산 시나, 때론 호적을 대신하기 위해 문신을 하기도 했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문신은 직접 몸에 상처를 내서 만드는 문신이 아닌 스티커 문신. 이 스티커 문신은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문신으로 이번 월드컵 기간 중 열풍을 일으켰다. 월드컵용 타투는 월드컵 축구공 무늬, 월드컵 참가국 국기 무늬, 응원문구 태극문양 등으로 어른에서 아이까지 거부감 없이 패션 문신을 즐길 수 있었다. 월드컵용 이외에도 꽃무늬나 각종 만화캐릭터 동물문양 등 다양한 타투가 있다.
일회용 스티커를 붙일 때는 스티커의 종이 부분에 충분히 물을 묻힌 다음 스티커의 끈끈한 부분을 피부에 밀착시켜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려준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3∼5일 정도 유지된다. 물에는 잘 지워지지 않기 때문에 클렌징 크림이나 로션으로 문지른 뒤 떼어 낸다. 아세톤을 사용해도 되지만 피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오일이나 로션을 바른 상태도 피해야 한다.
일회용 문신은 지난 월드컵 때 옥션(www.auction.co.kr)과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에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태극기 한반도 축구공 등 8가지 모양으로 이뤄진 패션 문신이 9천900원에 판매되었다. 타투박스(www.tattoobox.co.kr)는 패션문신 판매 전문 싸이트로 소원을 이루어 주는 문양, 태극문양 월드컵 응원용 문신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500원 정도.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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