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재건축·재개발에 행정력 집중”

지역내일 2002-07-08 (수정 2002-07-08 오후 3:37:00)
인천 남구청장에 취임한 한나라당 박우섭(47) 신임 구청장은 남구에서 두 차례나 국회의원에 출마한 경력이 있다.
과거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운동권으로 이름난 그는 대학졸업장을 22년만에 받기도 했다.
14대 총선에서는 국민회의 후보로 15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공천파동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출마경험이 이번 선거에서는 큰 도움이 됐다. 박 구청장은 지난 3월 한나라당 입당과 동시에 남구청장 후보 경선을 통과해 지역정가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말까지 정치개혁모임인 화해와 전진포럼의 사무처장을 지내고 민주당 인사들과 각별한 관계였던 그의 한나라당 입당은 지역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줬다.
인천 남구는 과거 인천의 중심지였으나 노후화된 도로와 주거지역으로 인해 도시 재개발에 대한 욕구가 어느 지역보다 높은 상황이다.

- 민선3기 구정운영방향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나.
남구를 사람사랑의 공동체, 인천의 문화중심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구도심 지역이 많기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 재래시장 등 남구의 새로운 모델 설계에 행정력을 지원하겠다.

-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행정력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 할 것인가.
구도시라는 이유로 주거 선호도는 인근지역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다. 도시계획을 재설계하기 위한 별도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재건축과 재개발은 주민들이 알아서 해결하는 문제라는 인식이었으나 균형적인 도시계획과 발전, 그리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청이 직접 나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한다. 사업성이 없는 지역이라면 일반 사업자들이 뛰어들지 않는다. 공익을 위해서 구청이 주공이나 유관기관과 협조를 한다면 오래된 불만들을 해소시킬 수 있다.

- 학익동 법조타운에 따른 여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
인천지법과 인천지검이 다음달까지 석바위에서 학익동으로 옮긴다. 학익동이 새롭게 변모되고 도시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교통·주차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단기적으로 교통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구청사를 이전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일각에서 현재 구청을 구법원자리로 옮긴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현재 인천교대부속초등학교로 옮기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이다. 향수 6-7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은.
단기적으로 재래시장 주변에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전 상대후보측이 재래시장의 특성화하는 것은 제안해 검토하고 수도권 인근지역의 성공 사례를 연구할 것이다.

- 남구의 특성화 사업이 없는데.
IMF 이후 지역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 우선 인천시가 주안역 2~3km 일대를 IT산업단지로 구상하고 있다. 이 곳을 중심으로 이전중인 법원과 검찰청 주변도 IT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 복지정책으로는 어떠한 것들을 구상하고 있는가.
남구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노인인구가 상당히 많은 곳이다. 노인 복시시설의 확충은 물로 초·중등학교 등 학교시설에도 각종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욕심은 초중고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이다. 남구 주민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중에 초중고에 대한 재정투자로 약간의 돈을 들이더라도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궁극적인 목적은 남구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정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쓰레기 무단투기와 같이 사소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일로 행정력에 구멍이 난다면 중요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진다. 공동의 이익을 위한 최소한의 것만이라도 지켜준다면 구 발전에 큰 보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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