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들은 초경 후 몇 년간은 호르몬 변화가 안정적이지 않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 양이 많아질 수 있다. 생리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아직 안정되지 않아 생리 양이 갑자기 많아질 수 있다. 무배란성 주기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배란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면 자궁 내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졌다가 생리 때 한꺼번에 배출되며 출혈량이 많아질 수 있다.
생리 전후에 어지럽거나 두통이 심해지는 이유는 주로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생리 전 증후군(PMS)으로 인해 생리 전에 기분 변화, 두통, 피로, 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프로게스테론 증가와 에스트로겐 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많은 양의 출혈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철분이 부족해지면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등도 생리 전후 컨디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리 양이 많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에 혹이 있거나, 내막이 너무 두꺼운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호르몬 검사를 통해 몸 속 호르몬의 균형 상태를 점검해 필요한 경우 조절할 수 있다. 반복적인 과다 출혈은 빈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빈혈 수치 확인이 필요하다.
생리 전후 증상을 줄이고, 생리 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을 실천해 보자. 우선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다. 시금치, 달걀, 붉은 고기 등은 출혈로 인한 철분 부족을 예방한다. 또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생리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가벼운 운동은 혈액 순환을 돕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유익하다. 증상이 심하면 전문가와 상담해 호르몬 조절 약물이나 생리통 완화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리는 단순한 월경 현상이 아니라 몸 상태를 보여 주는 중요한 신호이다. 특히 생리 양이 너무 많거나 컨디션 변화가 심한 경우, 이를 무시하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자.
이효진 원장
이효진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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