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初心) 세우고 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
맨발 걷기에 대한 시작의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모든 일을 할 때 처음 결심을 ‘초심’이라 하는데, 결과의 대부분은 이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였는가? 하는 것에 따라 성패가 갈라진다. 맨발 걷기를 시작할 때 확실하고 단단히 작심(作心)한 후 시작하기를 권한다.
이러한 맨발 걷기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한 경우도 있고, 자신의 건강을 위하여 방법을 찾다 보니 맨발 걷기를 알아 자발적으로 시작한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 개인으로는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맨발 걷기를 한다. 한편으로는 맨발 걷기의 작용과 효과를 탐구하기 위하여 맨발로 걷기를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한의사로서는 환자들에게 질병 치료를 위한 보조 수단 내지 일상의 건강을 위한 생활 관리 측면에서 맨발 걷기를 추천한다. 환자분들의 입장에서 한약만 먹고 건강을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방문하였는데 귀찮은 숙제를 안긴 셈이다. 유치원생부터 성인까지 숙제가 반가운 경우는 없다. 한의원의 치료를 받으면서 맨발 걷기 숙제를 하려 하니 시간이 부족하고 지겨워서 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맨발 걷기를 병행하면 치료가 쉽고 빠르다니 하긴 해야겠는데 맨땅을 걸을 마땅한 장소가 없고, 결국 집에서 지압매트를 구입하여 하거나 원장이 추천하는 소금밭을 만들어 걷는데 30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실내에서 30분은 야외에서 3시간에 준하는 지루함이 있다. 맨발 걷기라는 숙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겨움이란 방해 인자를 제거하여야 한다.
맨발 걷기, 효과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맨발 걷기를 비롯한 모든 유산소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맨발 걷기의 경우 땅이 도와주어 스스로 힘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건강의 난제를 풀어준다. 그러나 현실에서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충실하게 하고, 난치병을 치유한 사례는 극히 적다. 어디에서 연유할까? 단순한 의지의 문제일까? 필자의 경우 맨발 걷기에 대한 확신의 문제라 생각한다.
맨발 걷기 효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100% 확신을 얻었다면 일상의 걸림돌은 사소할 것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맨발로 걷기 전이나 맨발 걷기를 한 후에 확신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맨발로 걸으면서 몸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도 한 방법이며. 주변으로부터 맨발 걷기에 대한 이치. 작용, 효과 등에 대하여 앎을 얻는 것도 필요하다.
이러한 확신을 얻고 몸으로 체득하여야만 중간에 지루함을 비롯한 난관을 넘어 건강이란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생각하는 지루함을 극복하는 정공법은 한 번의 분기점을 넘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맨발 걷기를 딱 한 번 90분 집중하도록 한다. 실제 90분의 벽을 한번 뛰어넘고 과정 중에 몸의 변화를 체득하면 다음부터는 30분이 빠르게 흘러간다.
맨발 걷기 초반부에는 음악 감상이나 TV 시청, 휴대폰 이용 등으로 의식을 다른 곳에 두어 지루함을 이겨내는 것이 무난하다. 초반에는 이렇게 의식의 분산을 통하여 지겨움을 극복하면서 하면서 맨발 걷기를 하는 것이 무난한데 어느 정도 이력이 붙어 30분 이상을 집중한 경험을 가졌다면 자신을 관찰하면서 걷기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용우 한의사는 일산에서 유용우한의원을 운영 중입니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을 출간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상에서 적극적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의원에서 어싱(earthing) 패치 치료와 어싱 침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에 선정되었고, 책 <한방으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 <한약의 혁명, 맑은 한약>을 함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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