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처방전>저자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 걷기 이야기 ⑨
중년 어느 시점부터는 힘들지만 맨발 걷기가 필요하다
-노안이 시작될 때, 수면의 질이 떨어질 때, 귀찮음이 발생할 때
맨발 걷기가 꼭 필요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나 바쁜 직장인 등 다른 운동(특히 유산소 운동 같은 중강도 이상)이 어려운 경우 맨발 걷기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연로하신 분이 경우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이 어렵다. 쉬우면서 효과적인 맨발 걷기가 적절할 수 있다. 성인들의 경우 40세 이후 어느 한 시점이 되면 몸의 구조가 점점 흐트러지는 신호를 받는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명확하고 공통으로 드러나는 신호가 노안(老眼)의 현상이다. 이때부터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여 오관의 감각이 점점 쇠퇴하며, 한편으로 기력이 떨어져 귀찮음이 발생한다.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신호가 하나둘씩 드러나면 대책을 세워야 한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보통은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칭하고 전반적인 생활의 변화를 도모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 기력이 딸리고 호흡이 짧아지며 관절이 말을 듣지 않다 보니 쉽지 않다.
맨발로 걷기가 여러모로 바람직한 대비책이 되지만 어떤 분들에겐 맨발로 걷기마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도 건강관리를 위하여 맨발로 걷기라도 해야 하기에 가능한 범위에서 최선의 방책을 찾아보아야 한다.
① 서 있는 것마저 힘든 경우
- 어싱 족욕, 지압판에 발장구 치기, 어싱 매트에 접촉하기 정도로 시작한다.
② 서 있는 것은 가능하지만 걷기가 어려운 경우
- 식탁이나 보행기를 짚고 제자리 맨발로 걷기를 한다.
-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부축을 받아 걷기를 시작한다.
- 수영장으로 가서 아쿠아워킹을 시작한다.
③걸을 수 있는 경우
- 힘겹고 통증이 있다 하여도 조금씩 걸으면서 점점 늘려가도록 한다.
대부분의 운동은 소모와 손상을 동반한다. 다만 이를 더 강하고 효과적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통하여 건강을 증진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회복의 효율이 떨어지는 시기가 있다.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질 때 운동마저도 부담이 되기 시작하며 오히려 운동으로 몸이 점점 힘들어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단전’이라는 생체배터리 개념으로 그 현상을 설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명시해 놓고 있다. 이러한 생체배터리는 태어날 때 정해져 있으며 이를 사용하다 생체배터리가 완전히 소진하면 생을 마감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이러한 생체배터리를 관리하면서 개선해야 하는데 관리의 가장 큰 포인트는 충전과 방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즉 적절한 활동과 노동 운동에 의한 방전을 조율하고, 수면중 이루어지는 숙면 과정에서 확실한 충전을 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의 통로를 원활하게 유지하면서 배터리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단전호흡과 무술을 통한 단전의 단련이다.
그런데 단전이란 생체배터리를 키우고 개선하는 과정이 맨발로 걷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즉 맨발로 땅을 걸으면 발바닥 경락의 자극에 의하여 단전까지 이어진 기운의 통로가 넓어지면서 땅의 기운이 단전으로 스며들어 생체배터리를 보충하는 것이다. 이러한 보충으로 실질적인 기운의 증진이 이루어지고 몸의 세포에 진액이 스며들어 윤택함을 얻고, 자유전하를 얻어 활력을 얻게 된다.
즉 맨발 걷기가 생체배터리로 표현할 수 있는 생명력을 회복하는데 쉽고도 확실한 방법인 것이다. 맨발걷기로 어느 정도 힘을 얻는다면 다음 단계로 단전호흡과 기마자세가 기본이 되는 무술에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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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우 한의사는 일산에서 유용우한의원을 운영 중입니다. 오랜 기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유용우 한의사의 맨발걷기 처방전>을 출간했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상에서 적극적인 맨발 걷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의원에서 어싱(earthing) 패치 치료와 어싱 침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발로 뛰어 찾은 한방의 명의 20’에 선정되었고, 책 <한방으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 <한약의 혁명, 맑은 한약>을 함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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