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학기의 시작을 앞두고 고1,2 학생들은 본인의 현재 상황을 판단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학습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입시에 대한 목표나 방향이 뚜렷한 학생일수록 공부에 대한 동기가 크며, 구체적인 학습 계획이 있다면 효과적으로 입시에 대비할 수 있다. 특히 2학기는 고1에게는 내신 등급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이자 입시와 직결되는 과목선택 시기이며, 고2에게는 예비 수험생으로서 수능 탐구 과목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기고문에서는 2학기를 위한 고1,2 학년별 맞춤 학습 전략과 과목 선택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고1 ‘내신 등급 확보가 최우선’
이제 1학기가 지났다. 수시에서 등급이 반영되는 3학년 1학기까지의 총 10번의 시험 중 이제 막 2번의 시험이 끝난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대다수의 고1 학생들은 1학기의 성적이 수시를 결정하는 것처럼 현실에 안주해 있거나, 제대로 된 내신대비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벌써부터 ‘나는 정시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정시의 비중이 늘어났다 해도 재수 없이 현역에게 가장 유리한 대입 방법은 수시이다. 10번의 시험 중 단 2번만이 지났다. 포기나 회피할 생각은 빨리 지우고, 당장 앞에 닥친 2학기에 어떻게 하면 등급 평균을 0.5등급이라도 올릴지 고민하고 공부해라. ‘통합과학’은 학교마다 물화생지 전공교사들이 수업을 맡아 영역별로 난이도 조절이 어렵고, 내신문제의 출제 유형도 천차만별이라 인강이나 시중의 내신 문제집만으로는 철저한 대비가 어렵다는 것을 1학기 경험을 통해 느꼈을 것이다. 2학기 내신에서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학교별 내신대비는 필수다. 학교별 대비 방법이란 무엇보다 ‘우리학교 수업 내용 위주의 학습’에 철저함을 의미한다. 우리학교 시험 유형을 분석하고, 우리학교 ‘시험에 출제될 유형’에 대한 효과적인 학습만이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는 데에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즉,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똑같은 ‘통합과학’ 대비가 아닌, 우리학교만의 출제빈도가 높은 ‘통합과학’ 대비가 필요하다.
한편 이 시기 학교에서 진행되는 과목 선택 조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은 ‘성적’이다. ‘전공적합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테지만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전공적합성은 의미가 없다. 통합과학 대비를 통해 고1 학생들도 이미 ‘물, 화, 생, 지’ 전반에 대한 과목별 특성을 경험했을 것이다. 1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 점수를 바탕으로 본인 스스로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할 것을 권장한다. 이때 주변으로부터 이 과목은 이과라면 꼭 필요하다더라, 이 과목은 암기가 많다더라 등의 이야기만 듣고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 누군가에게는 쉬운 과목이 나에게는 어려울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과목이 나에게는 비교적 수월할 수 있다. 이는 과목별 특성에 따른 학생의 학습 성향 차이일 뿐이다. 그러니, ‘내가 잘할 수 있고, 수능선택과목으로 선택할 생각이 있는’ 그런 나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번 선택이 남은 수험생활 2년을 고생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고2 ‘정시 대비 수능 과탐 본격 준비’
수시의 가능성이 있는 고2 학생들(내신 평균 2등급 대 이내)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내신 과목 등급 확보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 고3 과학 과목은 대부분 진로선택과목으로 등급이 산출되지 않기 때문에, 2학년 2학기 물, 화, 생, 지 1 과목의 등급은 수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과목이라 할 수 있다. 내신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2 수준보다는 좀 더 고난도의 문제를 풀어보면서 내신과 수능 대비를 병행할 것을 추천한다.
한편 이 시기이면 고2 학생들 중 상당수는 본인에게 적합한 입시의 방향이 수시인지 정시인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학생이 정시에 올인을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고3으로 올라가기 전에 확실하게 점수 확보가 가능한 과탐 과목을 먼저 잡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과탐은 in put에 대한 out put이 확실한 과목으로, 오개념 없이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실전 기출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출제의 경향이나 문제풀이 방식을 습득하여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2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수능 대비로서의 본격적인 과학탐구 학습을 시작할 때는 ‘EBS수능특강’을 기본서로 개념을 먼저 숙지할 것을 추천한다. 과탐은 문제풀이에 적용할 명확한 개념 숙지가 중요한데, 고3임에도 불구하고 개념이 완벽하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 과탐과목에 대한 완벽한 개념 숙지는 고2 때 끝내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고3 올라가서는 EBS 연계교재, 평가원 기출 문제 등 충분히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정시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다면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과탐을 정리하고 자신감 있게 고3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SR과탐학원 원장 전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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