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란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기존에는 학생이 성취한 등급에 상관없이 과목을 이수할 수 있었지만,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이 목표한 성취수준에 충분히 도달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과목 이수를 인정해준다. 또, 기존에는 출석 일수로 고등학교 졸업 여부를 결정했지만, 고교학점제에서는 누적된 과목 이수 학점이 졸업 기준에 이르렀을 때 졸업할 수 있다. 내년도 고입을 앞둔 중3 학생에 해당하는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022 개정 교육과정 도입, 그리고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까지 교육환경의 대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에 미리 살펴보는 고입 가이드 첫 번째로, 내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2025학년도 고교 학점제 총정리’를 주제로 살펴봤다.
자료 참조 : 교육부 <고교학점제 종합추진계획>(2021. 2.), 교육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2021. 8), 교육부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2023. 6),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고교학점제 도입·운영 안내서[2023]>, 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2023. 12), 고교학점제 홈페이지, 서울특별시교육청 고교학점제지원센터
미리 살펴보는 고입가이드
① 중3 학생을 위한 2025학년도 고교학점제 총정리
② 2022 개정 교육과정 특징과 수학·과학 주요 변화
③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 핵심 내용 짚어보기
고교학점제, 학사 운영 체제 변화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을 거쳐 전면 적용되는 2025학년도에는 고등학교 학사 운영 체제도 변화된다. 가장 두드러진 것인 ‘수업량의 변화’로 총 이수 학점은 현재 192학점과 동일하나, 이수 시간은 줄어든다(2,720시간 → 2,560시간). (표1 참조)
표1. 고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학사 운영 체제의 변화
*교과 수업횟수는 감축되나, 현행 수업일수(190일 이상,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5조)는 유지해 학교가 교과 융합 수업, 미이수 보충지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 자율적 운영※표1 : 교육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2021. 8)
또한, 학점제형 학사제도 운영 체계(① 교육과정 → ② 수강신청 → ③ 수업 운영 → ④ 평가 : 이수/미이수 여부(*미이수는 보충이수 지원) → ⑤ 학점 취득 → ⑥ 졸업)도 달라진다. (표2 참조)
표2. 고고학점제 ‘학점제형 학사제도’ 운영 체계
※표2 : 교육부 자료, 고교학점제 홈페이지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 1학년부터는 기존 수업 일수를 기준 이상 확보하면 졸업 요건을 충족했던 것과 달리, 과목 이수 기준(과목별 출석률 2/3이상 및 학업 성취율 40% 이상)에 도달해야만 학점 취득 및 졸업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전 과목 미이수(I학점) 제도 도입) 따라서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들이 수강하는 과목을 성공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해당 과목에서 요구하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을 위한 책임 교육 체제인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를 실시한다.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는 해당 과목의 이수 기준을 미충족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의 원활한 이수 지원을 위한 ‘예방지도(과목 이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을 대상으로 과목 이수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 및 ‘보충지도(학기말 성적처리 결과 과목 이수 기준에 미도달한 학생을 대상으로 해당 과목의 최소 성취수준 도달 지원)’ 과정으로 실시한다. (표3, 표4 참조)
표3. 고교학점제 과목 이수 기준
표4. 고교학점제 최소 성취 기준
※표3, 표4 : 서울특별시교육청 고교학점제지원센터 홈페이지, 고교학점제 종합추진계획(2021. 2.)
고교학점제에 따른 6가지 학교 변화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는 2025학년부터는 학교의 모습도 달라진다. <고교학점제 도입・운영 안내서(김현미 외(2020); 이주연 외(2020), 교육부(2021a), 교육부(2021b), 교육부(2023b)을 참고하여 재구성함)>에 따르면 크게 학생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크게 여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진로·학업 설계의 변화로 고1은 진로・적성 탐색 → 진로・학업 설계 → 수강 신청(※ 고1 진로집중학기 운영), 고2는 진로・적성에 따른 선택과목 수강 → 진로 구체화, 고3은 진로 기반 진학 준비와 졸업 이후 설계에 초점을 맞춰 변화된다.
둘째, 과목 선택은 교과 영역 구분 없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게 되며, 교과 편성은 학생 진로・적성에 따른 개설 수요(학생 과목 수요조사 및 수강신청 결과)에 따라 이루어진다.
셋째, 수업량은 교과 174학점(1학점: 16회 수업)을, 창의적 체험활동(자율・자치, 동아리, 진로-288시간)은 18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넷째, 졸업 요건은 과목별 이수 기준(과목 출석률 2/3 이상 + 학업성취율 40%)을 적용한다. 또, 3년간 192학점 이상 취득 시 졸업할 수 있다. ※법령상 학년 진급 요건은 현행 유지(각 학년 수업일수의 2/3 이상 출석하면 진급) (표5 참조)
다섯, 평가는 성취평가제로 이루어진다.(모든 선택과목 및 공통과목 중 한국사, 과학탐구실험 석차등급 미산출) 즉, 개인 성취수준에 따른 절대 평가가 이루어지며 성취도별 맞춤형 수업 및 피드백을 제공한다.
여섯, 수업 장소와 학교생활도 달라진다. 먼저. 인근 학교와 지역사회, 온라인으로 수업 장소가 확장(학교 간 공동교육과정)된다. (표5 참조) 또한, 학생 개인별 시간표(주당 32시간, 학생 개인별 시간표에 따른 일과 중 공강 시간 운영, 인근 학교 및 지역사회 기관, 온라인 수업 등을 활용한 선택과목 수강 가능)로 운영되고, 학급별 교실이 아닌 도서관 등 교실 경계가 확장되며, 복수전공・부전공이 활성화된다.
표5. 과목별 이수 기준 적용(과목출석률 2/3이상 + 학업성취율 40%)
※서울특별시교육청 고교학점제지원센터 홈페이지
표6. 고교학점제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 방식
※표6 : 고교학점제 홈페이지
참고로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체제도 개편된다. 지난해 12월 말, 교육부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을 발표하며, 고교 내신체제의 개편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현행 내신 9등급제는 5등급제로 개편된다. (표7 참조)
다음호 ‘미리 살펴보는 고입 가이드 2’에서는 중3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 고1 학생이 배우게 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주제로 살펴보고자 한다.
표7. 2025학년도 고등학교 내신체제 개편
※표7 : 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202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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