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 아침, 저녁으로 무더위가 약간은 꺾인듯하지만 여전히 낮 시간 동안에는 폭염이 작렬하고 있는 8월 중순이 오면, 다시 2학기 준비를 어떻게 해 나갈까 고민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떠오른다. 특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내신과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시점이라 더더욱 그럴 것이고, 내년에 중학교 진학을 앞 둔 초6 학생들과 부모님들 역시 어떻게 준비를 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조금이나마 그 고민에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각 학년별로 영어 학습에 대해 말씀 드려본다.
먼저, 초6 학생들의 경우, 무리하게 중등부 패키지 과정을 통해 중학교 내용을 맛보기 식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최근에 눈에 띄게 많아졌다. 물론 그 취지와 경제성을 보면 장시간 여러 과목들을 돌려가며 학습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각 과목의 중요도와 비중을 보게 되면 아무래도 지금은 좀 더 개별 주요 과목에 투자하면서 학습을 주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지필고사 못지않게 수행평가의 비중과 부담이 적지 않고, 실질적으로 학기 중의 상당시간들은 수행평가를 준비하다가 보내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따라서 국, 영, 수, 특히 영어 수학 과목은 진학 전까지는 좀 더 비중을 두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고, 다행히 초등학교 시절에 선행을 어느 정도 받은 학생들이라면, 좀 더 난도 목표치를 높게 설정해서 심화까지 경험해보고 진학하는 것이 추후 내신 관리와 중등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과목의 경우라면 특히 최근 학생들이 많이 꺼려하는 단어와 어휘 습득, 심화 독해 등에 포인트를 맞춰 학습할 필요성이 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입장은 더욱 애매한 상태일 수 있다. 이미 진로를 결정했거나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고, 그렇지 않고 인근의 학교들에 진학할 계획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 역시 고등학교 진학을 대학 진학과 연관 짓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보다 더 심난한 상황일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일단 기본기를 충실하게 다지고 나서 좀 더 높은 수준까지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지금은 내신과 수능,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자 하는 의욕이 앞설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그리고 실제로 내신 영어의 경우에도 수능 유형과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적어도 기본적인 수능의 유형과 구조, 풀이 방법, 더 나아가서는 실제로 기출 된 수능 모의고사 문제들에 대한 경험치를 많이 쌓을수록 고등학교 생활 적응과 결과의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당장 고3 수준까지 무리를 해서 풀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수준과 단계별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고, 또 같은 이야기이지만 요즘 세대의 학생들은 특히 단어 암기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추세라서, 진학 전까지 남은 시간동안 수능 유형에 대한 접근까지가 여의치 않다면 최소한 단어 암기를 생활화하고 습관으로 만들고 진학하는 게 좋다.
그러면 중2나 초5학생들은 어떻게 방향 설정을 하는 게 도움이 될까? 먼저 초5 학생들은 아주 어리지도 않지만 또 막상 어려운 내용들을 무조건 접할 만큼 여유가 없는 학년도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본격적인 주요 과목에 대한 성장과 심화는 5학년부터 시작되는 만큼, 가장 부담도 적고 과감하게 학습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학년이다. 다시 말하면, 지금부터 기본과정으로 시작해도 상당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세대이니만큼,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서 학습 목표를 정하고 학습하다 보면, 오히려 어렵지 않게 선행 목표에 다다를 수 있는 조건이다. 중2 학생들의 경우에는, 이제 막 한 학기 내신 유형을 경험해 보았고, 어느 정도 지필과 정성평가를 통한 내신 산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한 경험치가 쌓인 상황인 만큼, 2학기에도 어떻게 유지하거나 향상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학년이다. 그렇다고 마냥 내신만 팔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진학 학년인 중3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올 남은 한 해 동안만큼은 기본적인 목표를 설정해서 문법과 어법, 해석과 독해원리를 다지고 단어와 어휘는 꾸준히 습관화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진행하면 중3때 느낄 학습량 과중과 진로 선택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고 갈 수 있을 것이다.
강의 때마다 생각나면 학생들에게 해 주는 조언이 있다. 학습은 부담을 덜어가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하거나 막 닥쳐서 하는 공부가 잘 될 리가 없다. 미리 미리 준비를 해간다는 느낌으로 임계량을 채워나가면, 어떤 과목이든 넘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소한 중학교 2학년 학생 정도라면, 이제 일정 계획에 따른 규모의 학습도 조금씩 할 줄 알아야 한다. 특히 학습을 습관화하면 오히려 공부가 더 수월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될 나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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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후곡 에이포인트영어학원
안정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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