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람고 1]
2024년 한가람고 1학년 1학기 기말고사 국어는 객관식만 26문항 3.5~4.2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출제되었다. 시험 범위로 현대소설 1 작품, 현대 6 작품, 고전시가 1 작품, 문법 영역에서 형태소, 단어, 한글 맞춤법이 공지되었다. 시험 범위 외에 외부 지문이 2 작품 <보기>로 제시되어 비교 문제로 출제되었다.
문학에서는 15문제 출제되었고, 그 중 외부 지문 비교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다. 4번 <멧새 소리> 문제와 12번 <면앙정가> 문제는 <보기>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분석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11번 주객전도 표현법을 외부 지문에서 찾는 문제와 13번 화자의 태도가 유사한 외부 지문 찾기 문제 난도가 중상 수준이다. 한가람고는 여러 작품을 엮어 비교하는 문제가 항상 출제되는데, 이러한 유형은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이해가 정확히 되어 있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시험 범위에 대한 학습은 완벽하게 되어 있어야 하며 처음 보는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수능형 안목을 길러 한가람고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문법에서는 11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번 시험의 문법 영역은 대부분 ‘중’ 수준이었지만 한글 맞춤법, 형태소, 단어 영역의 특성 상 단어를 모르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16번 ‘빨래+-하다’에서 ‘-하다’가 접사라는 것, 17번 단어 구성 요소 ‘날짐승’이 합성어라는 것, 21번 사이시옷 표기 ‘담배+갑(고유어+한자어)’에서 ‘담배’가 고유어라는 것, 22번 ‘되-’가 접사라는 것 등은 평소 단어에 대한 감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가 관건이다. 모든 문제가 평소에 충분히 연습했던 유형임에도 불구하고 단어를 암기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단어를 몰라 틀린 학생들이 많았다.
이번 시험은 문학은 쉬웠으나 문법이 어려웠고, 11 문제로 문법 비중이 컸기 때문에 문법에서 변별이 이루어졌다. 100점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90점대가 6명밖에 되지 않는 어려운 시험이었다. 한가람고 시험을 제대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여러 작품을 접하며 비교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한 문법 영역이 시험의 1/3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문법 개념을 완벽하게 내면화해야 한다. 한가람고는 한 문제당 배점이 높기 때문에 한 문제라도 실수하면 등급이 하나씩 내려간다. 문법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개념을 확실히 잡아두면 문학에 집중할 수 있고 확장적인 학습이 가능해져, 안정적인 최상위권이 가능하다. 특히 2학기 중간고사에는 중세 문법이 들어가기 때문에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완벽하게 공부를 해 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한가람고 내신을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시험 범위의 작품들에 대한 꼼꼼한 이해와 더불어 외부 작품에 대한 수능형 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한가람고2]
2024년 한가람고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언어와 매체는 서답형 문제 없이 선택형 28문항으로만 출제되었다. 한가람고는 기말고사 시험에서는 서답형 문제 없이 선택형(=객관식)으로만 출제하고 있다. 선택형 문제로만 내신 등급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문제를 구성했다는 뜻이며 그만큼 난도도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기말고사 언어와 매체는 문장 성분, 문장의 구조, 문법 요소, 국어사가 시험 범위에 들어갔기에 더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한가람고 문법 시험은 결국 ‘중요한 개념, 필요하고 꼭 알아야 하는 개념을 낯선 예시를 들어서 해석’해야 하는 시험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본용언과 보조용언의 구분’, ‘문장 성분의 이해’, ‘서술어 자릿수’, ‘안긴절’, ‘높임, 시제, 피사동’, 그리고 이것을 총망라하는 중세국어 등 반드시 꼭 알아야 하는 문법 개념이 출제되었다. 예년의 시험에서는 선택지에서 찾아야 하는 정답을 굉장히 지엽적인 부분에서 찾게 하는 등 상당히 어렵게 문제를 내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다소 쉽게 출제한 편에 속한다. 선택지를 하나하나 일일이 따지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중세국어 영역에서도 ‘중세 관형격 조사’, ‘중세 객체 높임 선어말어미’ 등 일종의 퍼즐처럼 개념만 알면 적용해서 풀 수 있을 만큼 간단한 문제들로 출제되어서 평소 중세문법을 어렵게 생각했던 학생들도 다소 쉽게 풀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8번 문제는 수능 기출 유형과 유사한 문제로, 중세 명사 파생 접미사와 명사형 전성어미를 구분하는 문제였다. 이는 중간고사 영역인 품사론을 완벽히 이해한 상황이어야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
2학기에는 문학이 시험 범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학년 때부터 이미 겪어 보았겠지만 한가람고 문학 시험에는 외부 작품이 정말 많이 나온다.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이 한 학기씩 출제되거나 반반씩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계축일기’같은 낯선 고전 운문부터 이상의 ‘권태’등 현대소설까지 지금까지 기출을 살펴보면 교과서 이외의 작품이 상당수 출제되기 때문에 이번 여름방학 때 문학의 스펙트럼을 넓혀두지 않으면 학기 중에 꽤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가람고등학교는 단순히 시험 범위에 공지된 것 이외의 작품도 시험에 출제되기 때문에, 처음 보는 작품을 시험장에서 올바르고 빠르게 해석해야 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는 하루아침에 기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므로 지금부터라도 차근 차근 준비해야 한다.
목동 앞단지 한얼국어논술전문학원 김운식 원장
02-2653-3644~5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