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특강

지역내일 2024-07-05

흔히 방학하면 비교적 긴 시간동안 휴식과 재충전을 취할 수 있는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최근 학사일정 운영 상 대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일선 학교들에서는 여름방학은 비교적 짧은 휴가기간 정도로 인식이 된다. 그만큼 한 달이 채 안되는데다가 이런 저런 일정들까지 빼고 나면, 실제로 긴 호흡의 학습을 하기가 여간 부담스럽지가 않다. 지난 학기에 성적이 다소 만족스럽지 못했던 학생들의 경우에는 급기야 거의 하루 반나절 이상을 머물러야 하는 대형 학원의 프로그램에 그나마 얼마 안되는 방학시간을 쏟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신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학습의 빈 부분을 채워 넣을까 가장 고민이 많을 시기이다.  

초등 고학년인 5, 6학년 학생들은, 그저 막연히 중학교 상급 학생들과 어울려 공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먼저 중등부 내신 유형이나 평가 방식들에 적응을 해주는 것이 급선무이고 그러려면 과도한 문법 문제 풀이 주도형 특강이나 수업보다는, 차근차근히 기본을 밟아주는 기본과정 프로그램이 더 유용하다. 특히 어휘의 경우, 당장의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는 않지만, 꾸준한 시간 투자와 함께 임계량이 차고 나면, 그때부터 성장 속도에 속칭 속도가 붙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조급해하지 말고 마치 포인트 적립을 하듯이 꾸준히 단어 암기와 문법 원리, 특히 개념에 대한 반복적 설명과 정의를 진행하는 특강을 찾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중학교의 경우, 수행평가 비중이 커지면서 주관식 유형이 일선에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여전히 몇몇 특정 학교들은 외부 지문의 비중을 더 넓혀서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특히, 여기에 더해져서 문법이 결국엔 많이 약화된 지필고사 부분의 변별을 담당하다 보니 매 이맘때면 상담하러 오시는 학부모님 질문이 “어떻게 해야 문법을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게 대부분이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문법책을 들여다보고 암기를 해도 실제로 시험을 치르는 순간에는 안 떠오른다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그렇다고 문제들만 풀어도 소용이 없지만 궁극적으로 문법이라는 것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접근해야 하고 또한 비교적 많은 양의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다루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또 하나 중학교 내신의 변별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가, 의외로 어휘이다. 특히 최근의 세대들이 어휘 암기에 너무 거부감이 크고 실제로 그 양도 적다 보니 그렇게 높은 난도의 어휘가 아님에도 적지 않게 실수를 하게 된다. 지필고사의 특성 상 한 문제, 두 문제 실수하게 되면 점차 그 간극이 순식간에 벌어지게 되므로 결코 등한시할 부분은 아니다. 그래서 그나마 이에 대한 해법은 일반 방학 동안 단어를 암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단지 학원에 가서 테스트 보기 위한 암기가 아니라, 생활화된 습관처럼 최소량이나마 지속적으로 눈에 익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두 번째, 어법의 경우에는 다량의 문제들을 섹션별로 풀어봐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용례더라도 반복적인 인지적 노출에는 곧 이해를 구하게 되고, 수업시간의 제약 상 상당 부분 선행 풀이 정도는 미리 예습해줘야 일정량의 풀이를 답보할 수 있다.

 고등학생의 경우 특강에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결국 교과서도 중요하지만 결국 등급의 변별은 모의고사와 외부지문 혹은 부교재들이고, 이들 역시 수능 유형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어법 문제들과 빈칸 풀이 유형들은 학년을 막론하고 학생이든 선생님이든 많이 기피하는 유형들이기 때문에, 방학 동안에는 전 유형에 욕심을 내지 많고, 평소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어법 유형과 빈칸 유형에 많은 접근을 시도해 봐야 한다. 그것도 많이 틀려가면서 풀이가 진행되어야 기존 실력을 숙성시킬 수 있고, 문제 풀이에 필요한 집중력도 얻을 수가 있다. 따라서 어느 특강이든 백화점식으로 한 세트 풀어주고 마는 특강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으며, 특정 섹션별로 강의를 진행하는 특강을 찾아본다면 최소한의 성과는 얻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아무리 방학이 짧아졌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학교 진도와는 별개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최대한 활용해 보는 것이 지난 학기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일 것이며,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탄력을 이용해 새 학기를 시작하면 분명 지난 학기들과는 차이가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일산 후곡 에이포인트영어학원

안정준 원장

일산서구 일산로 542 용신프라자 3층

문의 031-905-7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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