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부천아트센터가 무더위 탈출을 위한 7월 예술 바캉스를 마련한다. 먼저 임윤찬 피아노 연주회에 이어 베토벤을 통해 제2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손민수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이틀에 걸쳐 선보인다. 또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양성원과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국립 오케스트라가 대관령음악제 일정에 앞서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을 찾는다. 소공연장에서는 원더우먼 오보이스트 송현정과 여름방학 기념 어린이 기획공연이 열린다.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17회 정기연주회 ‘이승원과 슈베르트’가 7월 11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젊은 음악가들과 전통 강호 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만남이 만들어낼 신선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이번 연주회는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로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각각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다섯 번째 시간엔 지휘자 이승원이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Great’를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은 그의 사망 직전에 완성된 마지막 교향곡이다. 장대한 길이와 풍부한 낭만성으로 사후 ‘Great’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그만큼 곡의 규모가 크고 고난도의 해석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연주자들이 쉽게 도전하기 힘든 작품이라는 악명도 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젊은 지휘자의 배짱이 느껴지는 이유다. 또한, 이번 연주회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사랑의 죽음’을 콘서트 버전으로 연주하여 우리의 감성을 적실 예정이다.
7월 13~14일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전곡 연주
부천아트센터의 7월을 여는 예술가는 ‘건반 위의 철학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이다. 20세기 피아노 음악의 거장 ‘러셀 셔먼’의 가르침을 받은 그는 음악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피아노에 오롯이 투영시키는 철학자다. 베토벤의 삶을 그리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대서사시가 부천아트센터에서 7월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펼쳐진다.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라흐마니노프 회화적 연습곡 등 전곡 연주 및 음반 발매를 통해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예술가로서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연주 시간만 3~4시간인 이번 대장정의 무대는 홍콩 출신 차세대 마에스트로 ‘윌슨 응’ 지휘자와 국내 체임버오케스트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코리안체임버오케스트라가 합을 맞춘다.
여름방학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여름방학을 맞아 판소리계 소설 ‘토끼전’을 판소리와 그림자 인형극으로 재해석한 어린이 공연 ‘와그르르르 수궁가’가 7월 27~28일 찾아온다. 연극 교육전문가들과 판소리 기반 음악감독, 소리꾼들이 함께 모여 36개월 이상 어린이 관객을 위하여 기획된 작품이다.
전통문화와 예술적 감수성을 경험토록 기획된 이번 작품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제20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 축제에서 ‘제32회 서울 어린이연극상’ 단체 부분 특별상을 받았다. 공연에 앞서 어린이들의 공연 이해를 돕기 위해 주중, 무료 체험 행사도 7월 24일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재활용품을 이용하여 그림자 인형을 만들고, 이 인형은 공연 기간 갤러리에 전시될 예정이다. 무료 체험 행사는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 공연 상세페이지 상단, 별도 링크를 통해 무료로 신청한다.
미리 만나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올해 21회를 맞이하는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첼리스트 ‘양성원’과 오스트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인 ‘토마스 체헤트마이어’가 7월 23일 부천아트센터를 찾는다. 이들과 함께 청정한 사운드를 선사할 오케스트라는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된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국립 오케스트라’이다.
평창대관령음악제 보다 앞서 선사할 이들의 음악은 고전과 낭만을 오가며 황홀한 무대를 전할 예정이다. 모차르트가 10대 시절 작곡한 걸작, 교향곡 29번과 솔로 악기로서 첼로의 위상을 높여준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2번이 비르투오소 양성원의 연주로 장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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