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뤄볼 주제는 많은 난청인 분들이 생각보다 소홀히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바로 보청기 구입 후 단계별 적응인데요, 보청기를 착용했다고 해서 그 즉시 소리를 잘 듣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거나 장기간 착용하지 않으셨다가 착용하신 분들일수록 보청기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적응 기간을 두고 소리에 대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청각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보청기로 듣기 전 소리와 보청기를 통해서 듣는 소리가 확연히 다릅니다. 그러므로 적응 기간을 두고 보청기를 사용하신다면 보청기를 통한 소리 듣기가 수월하실 것입니다.
1단계: 실내에서 착용하기
보청기를 구입한 후 처음에는 집안이나 조용한 실내에서 착용시간을 늘려가며 사용하는 것이 보청기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큰 소음에 노출되거나, 많은 소리를 듣게 되면 보청기 적응이 더딜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2단계: 외부 소리 경험하기
조용한 환경에 적응이 된 후에는 폭넓은 소리 환경에서 음악소리, 자연소리 등 외부에서의 활동을 하며 다양한 소리를 들어보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3단계: 인내심 갖기
보청기는 청각 보조 기구의 일종으로 보청기를 구입하고 적응을 하는데 있어 처음부터 무리를 한다면 보청기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하고, 오히려 적응이 더딜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점차 사용 시간을 늘리며 천천히 적응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4단계: 자신의 목소리와 친근해지기
자신이 녹음했던 목소리를 들을 때, ‘이게 내 목소리가 맞나?’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해 본 적 있으시죠? 사람은 남의 목소리는 공기의 진동으로 듣게 되지만(공기전도) 자신의 목소리는 공기 및 뼈의 진동(골전도)이 혼합된 것을 듣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보청기를 착용한 후에는 착용 전과 후의 본인 목소리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목소리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5단계: 그룹 대화하기
보청기에 적응할 때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 또한 보청기 적응의 한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각각의 사람들이 내는 소리가 잡음으로 들릴 수 있으나 특정한 음색이나 리듬에 집중을 하면서 여러 소리를 듣고,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6단계: 일일 점검하기
보청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꼭 필요한 사항은 바로 사용한 보청기를 정기적으로 청소, 관리하는 것입니다. 매일 저녁 보청기를 청소하고 습기 관리를 해준다면 보청기의 잔고장을 줄일 수 있으며 보청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보청기 구매 후 적응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총 6단계까지의 모든 절차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신다면 ‘새로운 환경에는 적응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으로 지내보세요. 적응 기간이 그리 길고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으실 것입니다.
스타키보청기 부천센터
김천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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