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대입 수시 합격생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면서 고2 때부터 정시 전형에 중요도를 두고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아졌음을 느꼈다. 이에 올해 처음으로 2024학년도 정시 합격생 3명의 인터뷰 기사를 준비했다. 양정고등학교를 졸업한 조성환 학생은 고려대학교 물리학과에 합격했다. 성환 학생도 고2 때부터 정시 전형에 비중을 옮겨 학습 계획을 세웠다. 내신 준비를 하더라도 수능을 보는 과목은 더 열심히 파고들며 공부했다. 방과 후 독서실에 친구들과 모여 공부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었다는 성환 학생의 합격 비결을 들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경쟁력 있는 생기부
성환 학생은 2024 대입 정시전형에서 고려대 물리학과,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 융합공학과에 합격했다. 물리를 예전부터 좋아하던 편이었고 성적도 잘 나온 편이었기에 성적에 맞추어 마음에 정해두었던 물리학과에 입학했다. 합격의 비결은 ‘공부를 당연하게 생각한 것’을 꼽았다.
학교 자습 시간에 다른 친구들이 유튜브나 게임을 하든 성환 학생은 문제를 풀었고 방과 후에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 독서실에 있는 것이 당연했다. 주말, 주중을 가리지 않고 오전 7시나 8시에 일어나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당연했다. 불만이 별로 없었고 이렇게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모여 성적 상승이 눈에 보이니 오히려 즐겁게 공부했다. 성환 학생은 “사실 공부하면 당연히 성적이 늘 수밖에 없어요. 그저 남들이 노는 시간의 1/4만큼만 공부해 보면 어떨까요? 그것도 싫다면 1시간만은 어떨까요? 그런 공부가 쌓여서 한 달이 되면 30시간이 되고 더 이상의 실력이 되어서 돌아왔어요”라고 조언했다.
인강 강사 추천
<성환 학생의 과목별 인강 강사 추천> | |
*수학 | -개념은 무조건 정승제 강사 -현우진 강사는 그저 알기만 했던 개념을 문제를 푸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개념으로 바꿔주었음. |
*국어 | -수능 기출 분석을 잘하는 강민철 강사 추천함. -엄선경 강사는 수능특강 정리를 말도 안되게 간단하게 만들어주고 스토리텔링이 진짜 좋아서 추천함. |
내신 공부-수능 과목에 최선 다해
고2부터 정시에 비중을 옮기고 있었던 성환 학생은 내신 1~2점대인 친구들처럼 세세하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능을 보게 될 과목은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열심히 파고들었다. 학교나 학원, 인강을 통해 개념강의를 듣고 그 강의가 끝나자마자 살짝 복기하고 바로 문제를 풀었다. 예를 들어 지구과학에서 판구조론의 정립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면, 수능 기출, 수능 특강, 수능 완성, 학교 기출, 사설 문제 등 문제를 가리지 않고 바로 풀었다. 문제는 많이 풀면 풀수록 실력이 늘어난다고 보았다. 국어는 작품을 분석하고(이 구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나서 바로 문제를 풀었다.
성환 학생은 “공부하다 보면 말이나 글자로만 배웠던 개념을 나중에 문제를 푸는 용도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데 이렇게 되면 방금 말한 과정을 즉시 해결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국어 공부법-‘자신’이 공부 해야
<성환 학생의 국어 공부> | |
*내신 국어 공부 | -문학 개념어에 많이 익숙해져야 함. -비유법, 시조, 소설 등 빈출 되는 정서나 구조에 익숙해지면 고3 때 한 번 더 해야 할 필요가 없음. |
*EBS 연계 | -EBS 연계가 중요해졌으므로 수능 특강, 수능 완성을 풀어보는 것은 필수임. -줄거리는 사설 문제집을 풀면서 정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함. |
*공부법 | -국어는 다양한 공부법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신’이 지문을 풀고 분석하며 ‘내가’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강의를 들을 때도 그 강사의 일부를 가져온다는 생각으로 하면 더 좋음. 그 강사의 일부를 나에게 이식해서 결국은 나의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도록 발췌하는 느낌으로 공부하는 것이 맞다고 봄. -어떻게 공부를 하든 강의를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어떻게 이 지문을 뚫어낼 것인지 자신이 문제를 풀면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봄. |
동기부여-친구들과 매일 독서실에 모여 함께 공부
성환 학생은 고2 겨울방학에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고 국어와 수학 공부를 하는 시간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세세한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유동적으로 하고 싶은 과목을 했다. ‘여기까지만 하자’라는 공부 계획 없이 공부하니 오히려 계속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성환 학생은 마지막으로 “어려운 수험생활이었지만 방과 후 친구들과 함께 학교 독서실에 모여 공부한 게 항상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친구들이 항상 그곳에 기다려주고 있다는 게 너무 기뻤어요”라고 전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