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박정빈(일산대진고 졸) 학생
“내 생기부는 내가 채워나가는 것! 공부도 학교생활도 주도적으로, 적극적으로 해보세요”
고교 진학을 기점으로 자기 주도 학습의 효과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중학교 때까지는 부모님이나 학원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고교 진학한 후에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이다.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에 진학한 박정빈 학생(일산대진고 졸)은 무엇보다 자기 주도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야만 좋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박정빈 학생의 수시 합격기를 정리해 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고교 3년, 지난 시간을 정리해 본다면
1,2학년 때는 내신 성적과 생기부 관리에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전과목 내신 성적은 1.5등급입니다. 동아리 활동은 의학, 생명과학 관련 탐구나 실험을 진행하는 의·생명 동아리에 참여했습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하며 협동심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학교엔 학생이 직접 책을 선정해 그 책의 저자와 책 대화를 진행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2학년 2학기 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주도적으로 활동을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리더십, 협동심, 자기주도학습 능력 등을 경험하고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내신 성적을 위한 나만의 공부법
-국어 : 국어 내신은 수능 국어와 달리 범위가 딱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범위에 있는 문학 작품이나 비문학 지문을 분석하고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기출문제를 구해 유형을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문학은 생소한 외부 작품이 자주 등장하므로 시험 범위 내 작품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처음 보는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독서(비문학)는 긴 지문을 빠르게 읽고 문제를 풀어야 하므로 시험 전에 지문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선지를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 : 저희 학교의 경우 수능특강, 수능완성 등의 부교재를 열심히 공부하면 잘 풀 수 있게 수학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부교재 문제를 풀 때는 문제를 변형해서 출제할 때를 대비해 나의 풀이뿐 아니라 답안의 풀이도 이해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또 부교재뿐만 아니라 외부 문제도 시간 내에 풀 수 있어야 하므로 지필고사 기출 시험지를 통해 시간 안에 새로운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영어 : 영어 내신은 지문의 내용과 흐름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을 반드시 암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흐름을 알고 있다면 순서 배열이나 빈칸 넣기 등의 문제가 나왔을 때 훨씬 쉽게 풀 수 있습니다. 특히 어휘가 어렵게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에 단어 공부는 평소에 꾸준히 해야 합니다.
-세특 : 학종에서 세특은 성적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세특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도 대신 채워주지 않습니다. 교과 세특이 풍부해지기를 바란다면 보고서 작성이나 발표처럼 자신의 관심 분야가 드러날 만한 수행평가에 정성을 담아야 합니다. 점수만을 위해 하지 말고, 내용도 신경 써서 해야 합니다. 또 진로나 자율활동 부분을 채우고 싶다면 교과 시간 외에 진행되는 여러 활동(보고서 작성, 심화 수업, 강연 등)에 스스로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자신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생기부를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 수 없음을 꼭 기억하세요.
내신과 수능 공부, 어떻게 병행했나
내신 시험 준비는 1,2학년 때는 3~4주, 3학년 때는 2주 정도의 시간을 할애했고 그 외의 기간은 생기부 관리와 수능 공부에 할애했습니다. 방학 때 주로 수능 공부를 했지만, 저희 학교의 경우 내신 시험에 수능 범위가 꽤 많이 포함됐기에 학교 수업을 듣고 내신 공부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수능 공부에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2학년 과탐을 공부할 때는 내신 시험을 수능 대비로 여기고 공부했습니다. 3학년 때는 수능 공부의 비중을 좀 더 높였고, 국어나 영어처럼 감 유지가 중요한 과목은 평소에도 문제를 꾸준히 풀었습니다.
내신과 수능 모두 중요하지만, 학년에 따라 무엇을 더 중점적으로 해야 할지 판단하면서 공부하면 둘 다 효율적으로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수험생활을 이겨낸 노하우가 있다면
고3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입시가 끝났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1년을 보내자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계속하며 멘탈을 유지했습니다. 고3 막바지가 되면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지쳐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 휘둘리지 않고 자기 공부를 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인 듯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쉰다고 내가 쉴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또한 저희 부모님은 제가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마련해주시고 저를 충분히 지원해 주셨지만, 공부와 관련해선 한 번도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신 적이 없으셨어요. 저를 자유롭게, 스스로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신 덕분에 어려운 수험생활 도중에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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