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고에 이어 전기 모집인 과학고등학교의 합격자가 12월 초 발표되었다. 과학고 입학전형에서는 대부분 중학교 3학년까지의 수학, 과학 성적만 반영이 되므로 저학년 때부터 과학고, 영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아무래도 수학, 과학 과목에 ‘올인’하게 된다. 입학 후 교과과정은 당연히 수학, 과학 중점의 학습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과연 영어와 같은 타 과목은 어떻게 반영되고 그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영어가 발목을 잡을 수도
필자는 대치동에서 오랜 기간 과학고 재학생의 영어 내신을 담당했고, 많은 학생들이 영어 내신 준비에서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아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수,과학 학습에 몰입해온 과학고 학생들은 영어를 포함한 다른 과목에 대한 학습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대입에서 수시의 비중이 큰 과학고에서 수학,과학 다음으로 비중있는 영어, 국어 등의 과목들을 따라가기 위한 학습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 지역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 1학년을 기준으로 영어 과목 수업 시수는 3단위로 결코 비중이 낮지 않다.따라서 조기 진학, 조기 졸업을 염두에 둔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영어 내신에도 신경 써야 한다. 중학교 때부터 영어 학습도 함께 신경 쓴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은 수학, 과학에 비해 영어 내신 성적이 부족하여 2학년에 올라가 영어 과목으로 인해 고민하는 학부모님들을 많이 보았다. 이처럼 과학고에서도 영어는 꼭 챙겨야 할 과목 중 하나이다.
과학고 영어는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한성과학고, 세종과학고 모두 영어 내신 시험에서 서술형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매우 높다. 따라서, 과학고 합격생들은 입학 전 방학 기간을 통해 문법/서술형을 중심으로 영어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물론, 영어에 대한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은 입학 전 두 달 정도의 기간이 충분치 않지만, 1학년 핵심 문법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문법적 지식을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다. 입학 후 내신 대비는 1학년 핵심 문법에 대한 학습과 함께 타 과목에 더 시간을 투자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최소한의 시간으로 학습하여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수업과 함께, 방학 기간을 통해 문법/서술형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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