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준비가 한창이다. 학생들은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고, 학부모님들은 우리 아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걱정에 마음 분주하다. 학원특강을 알아보시기도 하고 여기저기 소문도 듣고 나름 정보를 수집한다. 오히려 기말 준비하는 학생보다 더 바쁘다. ‘겨울방학’이라는 키워드를 검색창에 치면 ‘겨울방학 캠프’, ‘겨울방학기숙학원’, ‘겨울방학특강’ 등이 먼저 나온다. 방학은 Vacation이라고 하여 비워서 다음 준비하는 휴식시간인데 채우기에 급급한 곳 뿐이다.
이유가 있다. 긴 겨울방학은 성적이 부족한 학생이 목표로 하는 학습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알기 때문이다. 여름방학은 짧고 겨울방학은 길기 때문에 면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면 실제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 지면을 할애하여 그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학원을 알아볼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 또는 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아는 것이 먼저다. 과외를 붙이건 인강프리패스를 이용하건 학원을 옮기건 언제든 방법은 있었다. 목표성적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방법의 부재가 아니라 방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떤 방법의 이용 주체는 학생이다. 학생의 상황과 상태에 따라 방법이 제각각이어야 하며 그 양도 다르다. 한약은 그 사람의 체질에 맞춰 여러 약재의 양과 종류를 달리해서 효과를 본다. 학습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체질, 즉 학습습관을 아는 것이 부족하다.
둘째, 계획을 짜는 방법이다.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거창한 계획을 세운다. 거창하다는 말은 보기에는 좋고 그럴 듯 하지만 거의 지키지 못하기가 일쑤인 계획을 말한다. 계획을 실행하는 자신과 학습량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메꾸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불안감과 실패감에 젖기 십상이다. 계획은 방학 기간에 각 과목 매일매일 할 정해진 분량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밥을 먹듯 세수를 하듯 무슨 과목을 얼마나 언제. 이런 식의 계획이 더 지키기 쉽다.
셋째,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학습량이다. 불안과 다짐과 계획은 동기부여가 아니다. 진정한 동기부여는 공부하기 싫었음에도 힘겨웠지만 많은 공부를 한 어제의 자신이다. 그 모습이 오늘과 그다음 날의 동기부여가 된다.
봄이 되면 겨우내 땀 흘린 자신의 성적이 달라지는 신기한 경험이 모두에게 있기 바란다. 시간도 있고 역량도 충분함을 늘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일킴훈련소입시학원
장민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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