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실시됨에 따라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님들의 고민은 커졌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초등 시기,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만 생각할 수는 없다. ‘초등 때 대체 뭘 해야 우리 아이한테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를 고민해야만 한다.
정답은 수학과 국어이다. 수학과 국어의 중요성은 수능이 말해준다. 올해 수학 표준점수는 150, 국어의 표준점수는 146이다. 매우 어려웠다는 증거이다. 수학이 중요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국어도 중요하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시는 분도 없을 것이다. 국어는 단시간에 올릴 수도 없고, 가르치기도 힘들지만, 모든 과목에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다.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필수인데 이때 필요한 것이 국어력이다. 이미 정부에서도 초등학교 수업 시간 중 국어시간을 늘렸다. 그리고 수능에서의 국어도 매년 어려워지고 있다.
날로 어려워져만 가는 국어를 위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국어의 핵심은 독해력이다. 독해력의 핵심은? 사고력이다. 글의 구조를 보는 힘, 중요하다. 내용을 요약하는 힘, 중요하다, 어휘력, 중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없어서는 안 될 힘이 바로 사고력이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도,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 사고력이다. 초등 때 단순히 많이 읽어서 독해력이 발전되고, 사고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생각하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고민하며 읽어야 한다. 집에서 지도할 수 있다면 집에서 하면 된다. 하지만 수학보다 가르치기 어려운 것이 국어이다. 수학은 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가르치면 된다. 하지만 국어는? 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면 좋은지에 핵심을 둔 교육을 해야 한다.
작년 수능 지문으로 예를 들어 생각이 왜 필요한지 짚어 보면...
(수능 지문)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하루 동안의 총 열량 소모량인 대사량으로 구한다.
생각-1 >>>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은 대사량으로 구한다 --> 핵심 정보 확인
생각-2 >>> 대사량이란, 하루 동안의 총 열량 소모량이다 --> 핵심 정보 확인
생각-3 >>>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과 하루 동안의 총 열량 소모량은 같은 것이네 --> 생각
생각-4 >>> 필요한 양과 소모량의 차이는 무엇이지? --> 생각
생각-5 >>> 필요한 양만큼 소모를 했겠구나 --> 생각
(수능 지문) 그중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로, 쾌적한 온도에서 편히 쉬는 동물이 공복 상태에서 생성하는 열량으로 정의된다.
생각-1 >>> 그중 기초 대사량은 -> 기초 대사량? 위의 대사량과는 다른 것이겠구나
생각-2 >>> ‘그중’이라는 표현이 있으니 기초대사량은 대사량보다 작겠구나
생각-3 >>> 기초 대사량은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이구나
생각-4 >>> 쾌적한 온도 -> 온도의 변화에 반응하지 않아도 되니까 열량 소모가 적겠구나
생각-5 >>> 편히 쉬는 -> 움직임이 없다는 뜻이구나 운동량이 없다는 의미
생각-6 >>> 공복 상태에서라고 했으니 소화를 시키기 위한 열량 소모가 없다는 의미이구나
생각-7 >>> 생성하는 열량이니까 체내에서 생성하는 열량이겠구나
한 문장을 읽고 무려 5번~7번을 생각해야 한다. 실제 시험에는 시간제한이 있으니까 빠른 시간 내에 해야 한다. 이런 극강의 독해력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독해력은 더 이상 선택의 능력, 반드시 익혀야 하는 능력인 것이다. 초등학생도 수능 문제를 풀 수 있다. 심지어 정답을 찾을 수도 있다. 생각하는 힘이 남다르다면 말이다. 남다른 생각하는 힘, 독해력을 기르고 싶다면 집에서 대화할 때부터 생각하며 대화하는 습관, 논리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기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남다른 생각하는 힘, 사고력과 독해력을 기르고 싶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부터 시작하고 습관으로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조 은혜 원장
책나무글꽃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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