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위축감 유발하는 자해 흉터
누구나 몸 어딘가에 크고 작은 흉터 하나쯤은 갖고 있다. 넘어지거나 날카로운 것에 베이거나 화상을 입는 등 발생 원인도 다양하다. 그 뿐 아니라 수술 등으로 인한 절개, 봉합 자국 및 여드름 같은 염증 반응 이후 나타나는 흉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물론 피부손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저절로 좋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피부 조직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눈에 잘 띄는 부위의 흉터나 부정적인 느낌이 강한 자해 흉터(칼자국) 또는 담뱃불로 인한 화상 흉터(담배 빵) 흉터의 경우에는 심리적 위축감을 유발한다.
자해 흉터 치료, 새로운 시작에 도움 될 수 있어
자해를 ‘고의적 자해(deliberate self harm·DSH)’라고도 하는데, 심적으로 힘든 상태를 신체적 고통을 통해 벗어나려는 의도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이유로 자해는 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심리적인 상처까지 동반된다. 자해 흉터가 있는 상태에서는 자신감이 떨어질 뿐 아니라 위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사회적 편견으로 취업 등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산 차앤리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자해 흔적으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흉터 제거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해 흉터를 보면 아픈 과거가 떠오르고 타인의 시선에 위축되기 마련이다. 겉으로 보이는 흉터를 개선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피술+초박편 피부이식술, 주저흔 최소화하고 다른 흉터로 보이게
대부분의 흉터제거치료는 흉터를 최소화하여 두드러져 보이지 않게 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진행하지만 자해흉터는 그 특징상 다발적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한정된 피부 범위 내에서 자해흉터를 축소하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비교적 작은 자해흉터의 경우에는 미세봉합 치료법을 이용해 최소화할 수 있지만 다발성 자해흉터는 흉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때문에 수술적 치료로 모양을 바꿔 흔적을 최소화하고 다른 형태의 흉터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이 원장은“한 번 생긴 자해흉터는 레이저 치료나 일반적인 흉터제거술로는 칼자국을 흐리게 하는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여전히 주저흔으로 남게 된다”라며 “자해흔 치료에는 박피술과 초박편 피부이식술을 결합한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피부이식술에 비해 치료 및 회복 기간 짧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자해흉터 치료는 먼저 피부를 미세하게 깎아내는 기계박피술을 이용해 흉터를 최대한 없앤 후, 그 부위에 치료받는 환자의 팔 안쪽이나 허벅지 등의 피부를 극도로 얇게 떼어낸 피부조직(초박편)을 덮어주는 자가 피부 이식술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흉터를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약화시키거나, 자해 흉터가 아닌 일반적인 흉터로 보이게끔 할 수 있다.
초박편 피부이식 수술은 떼어낸 피부의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일반 피부이식술에 비해 치료기간이 짧고 회복이 빠르다.
이 원장은 “흉터 부위에 이식하는 피부가 ‘초박편(超薄片)’, 말 그대로 극도로 얇게 떼어낸 조각이므로, 피부를 떼어낸 부위도 빠르게 재생되어 약 10일 정도면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피부 이식 부위는 색소 침착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흉터제거 및 피부재건 수술은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직접 충분히 상담을 받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병원에 자주 내원하기 어려운 환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일정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수술 및 치료 플랜을 세우고, 회복과정까지 최대한 내원하는 횟수를 줄여줄 수 있는 치료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 병원을 찾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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