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일산파주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 연세대 치의예과 권혜원(한빛고 졸) 학생
‘내가 한다고 될까’ 대신 ‘나는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수험생활 하기
일산파주 내일신문은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일산파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진로 선택과 학교생활, 내신 공부법과 수능 공부법, 생활 관리와 수시 합격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의공학과 인공지능 접목되는 분야에 관심 가져
2023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연세대 치의예과에 합격한 권혜원(한빛고 졸) 학생은 공학과 의공학,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으로 진로 진학을 결정했다. 그는 경기 꿈의 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이용한 환자의 의료 영상 진단하기’ 프로그램을 계기로 공학이 의료부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실제로 혜원 학생은 연세대 치의예과를 비롯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카이스트, 포스텍, 고려대 의대와 컴퓨터학과에 지원해 고려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에 합격했다.
관심 가는 직업 위주로 관련 학과 탐구하기
지금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한 후배들에게 혜원 학생은 “다양한 진로를 소개하는 책을 읽어보고 그중에서 관심이 가는 직업 위주로 관련학과를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또 “그런 뒤 관련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과 교수진의 연구 분야를 살펴보면서 세부적인 관심분야까지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과심화융합프로젝트과 주문형 강좌인 과학과제연구 활동해
연세대 치의예과에 추천형으로 합격한 혜원 학생의 내신점수는 1.08이다. 입시에 의미 있게 활용한 교내활동으로는 교과심화융합프로젝트와 주문형 강좌인 과학과제연구를 꼽았다. 그는 “두 활동 모두 특별한 제약 없이 스스로 하고 싶은 주제를 정해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미적분 수업 시간에 ‘로지스틱 회귀 알고리즘에 활용되는 미적분에 대해 조사한 후 직접 로지스틱 회귀분석 알고리즘을 이용해 신체활동의 유무를 예측하고 이를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던 활동도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른 키워드’로 세특 기재하기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서 대입전형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들이 간소화되면서 세부특기사항(이하 세특)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혜원 학생은 세특 기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차별성’을 꼽았다. 그는 아무리 좋은 활동이라도 남들과 똑같은 활동은 대학 측에 어필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들이 잘 찾지 못할 만한 주제를 찾기 위해 자료 조사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자료 검색을 할 때도 포괄적인 검색어보다는 구체적인 키워드를 섞어 영어로 검색하면 전문성 있는 자료들이 나온다”며 “만약 특별한 주제를 찾기 어려울 땐 흔한 주제를 선택하되 후속 활동을 특별하게 마무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 진학희망학과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교수진의 연구주제를 살펴보고 관련 키워드로 세특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 하되 어렵더라도 완벽히 이해하기
평소에 세특을 채우기 위해 진로 관련 전공 서적을 찾아보면 고등학생들에게는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이때 혜원 학생은 책 전부를 다 읽기보다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하는 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에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되 해당 부분의 내용이 어렵더라도 완벽히 이해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독서기록장을 작성하거나 추후 면접 대비를 위해 인상 깊은 책들의 경우 마음에 들었던 문구나 내용을 기록해두면 유용하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구분하며 인강으로 보충하기
혜원 학생은 공부에 도움이 되었던 인터넷강의(인강)으로 수학 현우진, 물리 배기범 강사의 강의를 꼽았다. “현우진 선생님 강의는 기존에 풀던 방식보다 더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문제를 보는 시야를 넓혀주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효과적으로 인강을 듣는 방법으로는 “과학 과목의 경우 단순 암기 파트나 너무 쉬운 부분은 넘기거나 2배속으로 들으며 넘겼다”며 “본인이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물리나 수학 인강을 들을 때 선생님과 나의 풀이를 비교해보며 더 효율적인 문제 풀이방법을 기록해두었다”고 한다.
대학별 기출 문제 풀어보며 수준과 요소 파악하기
혜원 학생은 연세대와 서울대, 카이스트와 포스텍 면접을 준비하면서 각 대학에 맞는 방식으로 면접 훈련을 했다. 연세대는 제시문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기출문제가 충분치 않아서 비대면 모의면접 학원 수업을 들으며 문제와 피드백을 받았다고 한다. 또 함께 연세대 면접을 보는 친구들과 모여서 문제를 풀고 답변을 들으며 서로 피드백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대 면접은 생기부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예전에 활동했던 조사 내용과 느낀 점, 어려웠던 점, 보완점 등을 구글 문서나 원노트에 기록해 언제든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생기부에 대한 학교 선생님의 모의면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과 보완점들을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한다. 카이스트 면접은 카이스트 자소서 1번에 썼던 내용에 대해서 더 꼼꼼하게 본 후 면접에 임했다고 한다. 카이스트의 심층 수학, 과학 면접은 작년과 재작년 기출을 풀어보며 문제의 스타일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포스텍의 사고력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 문제 출제 시 참고한다고 공지된 ‘포스테키안’이라는 잡지를 읽어보며 어떤 주제가 연계돼 출제될지 준비했다고 한다.
‘나는 하면 된다’는 확신으로 생활하기
권혜원 학생은 지난 고3 시기를 돌아볼 때 “수험생으로서 막막하거나 '내가 한다고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던 시기가 많았던 것 같다”며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공부하기가 싫어지고 불확실한 결과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 어려워진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기에 그는 후배들에게 '내가 한다고 될까?' 대신에 '나는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고3 생활을 해나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진인사대천명! ‘입시에는 생각보다 운도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알아서 잘 나올 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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