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능 모의고사의 n수생 비율이 역대 최대치로 19%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 추세라면 올해 수능때 거의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맞추어 수능 출제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은 작년 수능부터 난이도의 가중치를 졸업생 비율에 맞추어 산정을 했다고 하고 올해도 그 흐름을 반영한다면 수능의 난이도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영역에 대한 입시기관의 평가를 보면 ‘작년보다 쉬웠다’가 한곳, ‘작년과 비슷했다’가 두 곳, ‘작년보다 어려웠다’가 두 곳으로 평가가 약간 갈리는듯하다. 이번 6월 수능 모의평가는[이하 6평] 올해 6평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려운 난이도로 보인다. 다소 어려운 추상적 내용을 담은 지문들이 다수 출제되어 수험생의 독해가 쉽지 않은 것은 영어영역의 본질적 어려움 중 하나이다.
6평 유형별 출제 경향
특이한 부분은 듣기문제 3번은 원래 두 사람의 관계를 물어보는 유형이었으나 이번 시험에서 말의 요지를 묻기 시작했다. 이 기조가 계속 유지될지는 모르겠으나 눈여겨볼 대목이다. 21번에서 24번의 대의파악과 함축의미 추론 문항은 전년 수능 비해 다소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되었다. 소재 면 & 선지 구성에 있어서 기존 기출 패턴을 그대로 적용했던 문항들이었다. 29번 어법 문항은 1문장 1동사의 원칙, 접속사 관계사를 위주로 기출 어법을 학습했다면 평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
30번 문맥에 맞는 낱말의 경우, 5년 동안 밑줄형으로 출제되던 기조가, 둘중 하나를 고르는 과거의 선택형으로 회귀하였다. 기출을 중심으로 여러 패턴 문항을 풀어보았다면 현장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빈칸 유형인 ?31~33번까지는 인과, 재진술, 주제 등 기존대로 논리 구조를 명백히 하는 방식으로 출제되었지만, 32번 문제가 31번의 단어 하나 집어넣기와 거의 유사하게 출제되었고 34번 지문이 추상적 소재를 활용한 서양 철학 지문으로 내용 이해만으로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선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빈칸 문항 논리 구조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
35번은 다시 무난한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36-38번 구간의 난이도는 최근 평가원의 경향을 그대로 어려움 반 쉬움 반의 기조를 보여주었다. 맥락 전환과 함께 this/these 명백한 지시관계를 제시한 36번, however를 활용할 수 있지만 나머지 내용의 위계적 질서를 바탕으로 순서를 추적하는 37번과, instead라는 명백한 논리 구조를 세워준 38번과 달리, 제시문장 they만으로는 위치를 특정하기 힘들어 본문의 문장 간 유기적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39번은 늘 그렇듯 높은 오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이후 영어 학습법
6평을 통해 각자의 약점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찾아야 할 시기이다. 문제는 현실적인 시간의 한계이고 영어영역은 사실 "가성비"가 떨어지는,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득이 적다.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얘긴데, 1등급 학생들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외 학생들 대부분이 ‘해석’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현실은 현실이니 시간이 없는대로 몇 가지만 강조해보고자 한다. 해석의 어려움은 1. 전치사 2. 연결사 3. 지시어 4. 문장 부호(콤마, 콜론, 세미콜론, 대쉬)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여 극복해야 한다. 30개 정도의 전치사중 24개의 전치사들이 작년 수능에 비해 더 많이 등장했고 어려운 부분이 아닌 만큼 정리가 안되어있는 경우 반드시 정리하자. 연결사는 뜻이 혼동 되지 않도록, 지시어는 우리말 패턴과 다소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있으니 이 차이를 잘 캐치하고 분석할수 있도록 잘 정리해야 한다. 문장 부호는 특히 중요한데 6평 33번 문제의 경우도 ,(콤마) 빈칸이 동격의 콤마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이었다. 이 역시 작년 수능에 비해 월등히 사용 빈도가 높아졌는데 많은 문장과 지문의 연습을 통해 바로 바로 캐치해낼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해석의 어려움이 어느정도 극복되었다면 이제는 문제 형식과의 싸움인데 그 범위는 광대하고 혼자 해결하기 어려우므로 전문가의 도움과 함께 공부해야 한다.
킬러문제의 전형은 부정표현을 이용한 반대논리 구조다. 따라서, 모든 부정어(not, never, nor, little, hardly 등)에 민감해야 하며, 암묵적으로 반대 내용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문항을 읽어야 한다. 문제 해결능력이 향상되는 순간은 문제를 풀고 맞히는 순간이 아니다. 문제를 맞히든 틀리든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정답 또는 오답의 원인을 파악했을 때 비로소 문제 해결능력이 향상된다. 오답노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것도 다시 강조한다.
목동 더불어숲영어학원 고영홍 원장
문의 02-2646-8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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