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일산파주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이정웅(운정고 졸) 학생

“제자리걸음 같아도 분명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역내일 2023-05-12

일산파주 내일신문은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으로 합격한 일산파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진로 선택과 학교생활, 내신공부법과 수능공부법, 생활 관리와 수시 합격 전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인간 심리의 불완전성에 대한 관심으로 심리학 분야 선택해
2023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서울대 심리학과에 합격한 이정웅 학생은 ‘인간의 필연적인 사고의 불완전성과 행동의 이유’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이를 다루는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매일 생각의 조각들과 그날의 깨달음을 메모장에 적으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나가는 과정에서 인간 심리의 불완전성에 관심을 갖고 되었다고 한다. 또 공부 효율성과 피드백, 이유 파악하기 과정을 통해 교육 심리학에도 흥미를 갖게 됐다. 대학 졸업 후 학자나 연구자가 되고 싶다는 이정웅 학생은 다양한 경험과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자신과 삶에 대해 탐구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심리학과 모두 합격
서울대 심리학과에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정웅 학생은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심리학부(계열적합형과 활동우수형), 연세대 심리학과(일반전형)에 지원해 모두 최초 합격했다. 내신 성적은 2점대 초중반이다. 가장 주력했던 교내대회로는 글로벌이슈 발표대회를 꼽았다. 당시 뜨거운 논쟁이 일었던 코로나 백신 찬반논쟁과, 그에 얽힌 가짜뉴스 문제에 대해 준비하면서 가짜뉴스에 쉽게 넘어가는 현대인의 사고 한계와 오류를 절감했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기도 했다. 또 교내대회에서 발표했던 경험이 추후 대입 면접을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세특 활동 통해 진로의 일관성과 심화성 보여주기
생기부에서 대입전형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들이 간소화되면서 세부특기사항(이하 세특)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웅 학생은 세특 활동을 통해 지망하는 학과에 대한 학문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고교 3년 동안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제 경우에는 뇌과학, 심리학, 심리 실험, 심리학자와 관련된 활동을 엮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고자 진행한 활동, 자신의 색채가 묻어나는 학교 활동은 생기부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천 도서는 ‘몰입의 즐거움’
진로와 입시를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그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을 추천했다. 이 책을 추천한 이유로는 “입시공부 측면에서는 무지성 공부에서 벗어나, 몰입하고 집중하는 공부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었고, 진로 측면에서는 어떤 일에 대해 몰입을 해봐야 그 일을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고, 인생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몰입을 통해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교재와 프린트물 최우선하며 질문하기
내신공부를 위한 기본적 태도로는 학교 교재와 프린트를 최우선하고, 질문하는 태도를 강조했다. 국어는 교과서와 학교 프린트, 작품 해설서를 여러 번 읽고 이해한 후 어느 정도 암기해서 기출문제를 풀이했다. 근본적인 국어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년별 기출 문제와 수능 기출문제로 훈련하고, 명확한 근거를 잡아서 선지를 판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영어는 잘 정리된 자료를 여러 번 읽고 이해한 후 주요문장을 암기했다. 수학은 단시간에 신속 정확하게 풀이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사탐과 한국사는 학교 시험교재를 충분히 소화한 뒤 제목만 보고 주요 내용을 써보는 자가 테스트를 반복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근본 실력은 계단식으로 오르니 지치지 말고 꾸준히 밀고 나가기
1,2학년 때는 거의 내신 공부에 전념했다는 이정웅 군은 학교 내신 시험이 수능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마더텅이나 자이스토리 등 수능기출문제를 활용했다고 한다. 고2 여름방학 때부터는 마닳 국어 수능기출문제집을 통해 훈련했다. 고3 때는 대부분의 일과를 수능 공부에 매진했다. 그는 “수능은 정말 ‘제대로 꾸준히 반복’하는 게 중요하고, ‘수면, 컨디션 관리’가 거기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근본 실력을 요구하는 과목들은 실력이 계단식으로 오르기 때문에 중간에 지치기 쉽지만, 꾸준히 밀고 나가면 실력이 오르는 순간이 꼭 온다”고 강조했다. 근본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스스로 문제를 풀면서 머리 아파보는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강은 반복해서 체화해야만 실력 상승으로 이어져
인강을 꾸준히 잘 듣기 위해서는 학원 수업처럼 요일과 시간을 정해 듣는 것을 추천했다. 특히 인강을 들을 때 진도 나가기에 급급하지 말고, 반드시 스스로 반복학습을 하고 꼼꼼히 소화시킬 것을 강조했다. 이정웅 학생은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꿈꾸기보다는, 매일 제대로 꾸준히 근본적 실력을 쌓아간다는 마인드로 반복적인 트레이닝을 하면서 공부해야만 시험에서 기복 없이 안정적인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부에 도움되었던 인강으로는 양승진 수학과 현우진 수학, 이명학 파이널 강의, 이기상 한국지리를 꼽았다. 그는 “영어는 해석력과 독해력으로만 버텼는데, 이명학의 강의를 통해 스킬을 더하니 영어 실력이 상당히 안정화되었다”고 말했다. 

면접 준비, 대학별 기출문제 풀어보며 수준과 요소 파악하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모두 지원한 이정웅 학생은 대학별 유형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기출문제와 유튜브, 해설서와 수업, 조언 등을 찾아보며 각 대학에서 원하는 것과 유형을 익혔다”며 “일단 위축되지 말고 각 대학의 기출을 통해 원하는 수준과 요소를 파악해보라”고 권했다. 또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실제 면접처럼 훈련을 했고, 실전 훈련에서 얻은 교훈들을 잘 정리해서 마인드 컨트롤한 후 면접에 임했다고 한다. 덧붙여 “기대했던 것과 면접 분위기가 달라도 당황하지 말고, 끝까지 침착하게 답변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내 감정이나 생각에 대한 글 써보며 극복하기
오랜 시간 공부를 하면서 발전이 더디게 느껴지고 공부의 끝이 없다고 느껴질 때, 이정웅 학생은 자신의 감정 상태나 생각에 대한 글을 썼다. 그는 글을 써보면서 현재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자 노력했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거나 주변인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가끔 공부가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도 매일 스스로 피드백하면서 공부하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발전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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