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는 이제 다 끝났다.
하지만 끝이란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도 있듯이 불과 2개월 뒤에는 기말고사가 있고 2학기에도 시험, 내년에도 시험, 인생은 시험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험은 도대체 왜 보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시험을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나의 현재 상황을 점검해보고 내가 지금 남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 아니면 잘 못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다면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제대로 파악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함으로써 지금 보다 더 나아지고 발전하기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함이다.
자, 각자 생각해보자. 이번 중간고사를 통해 각자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찍어서 운 좋게 맞은 것, 시험 직전에 공부해서 바로 쉽게 맞힌 것보다는 마지막에 바꿔서 틀린 문제, 평소에 확실하게 안 해서 거의 다 아는데 틀린 문제, 그런 아쉬운 점이 훨씬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자. 그런 경험이 이번에만 그런 것인가? 항상 매 시험이 끝나면 그래왔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이 그야말로 아쉬움으로 끝난다면 다음 시험에서도 똑같은 실수, 실패를 하게 되고 그저 고만고만한 별다른 의미가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게 될 것이다.
학창시절의 공부나 시험은 인생의 축소판이다. 살다보면 인생을 크게 바꿀만한 기회는 누구에게나 적어도 두 세 번은 찾아온다. 그 기회를 잘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TV에서 축구나 야구, 스포츠 중계를 보더라도 어떤 팀이든 한 경기를 하는 중에 적어도 2~3번의 기회는 온다. 그 기회를 잘 살려서 득점으로 연결하느냐 못하느냐가 경기에서 이기는가 지는가를 판가름하게 된다. 강팀은 괜히 강팀이 아니다.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득점하고 실점할만한 위기에서는 실점을 최소화 하는 팀이 강팀이다.
공부나 시험도 마찬가지다. 운동선수들이 평소에 실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계속 훈련을 해서 몸이 기억하도록 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릴 수 있듯이 학생들도 평소에 실전과 비슷한 훈련을 많이 해서 시험이라는 실전에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학창시절의 공부와 시험은 나중에 커서 사회 생활(실전)을 하기 전에 미리 연습하는 하나의 기회의 장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실전이기도 하다. 시험을 한 번 볼 때마다 그 준비 과정에서부터 마무리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는 그런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실전에서 내가 아는 문제는 실수 없이 확실하게 맞을 수 있도록 평소에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고 모르는 문제나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전략과 실행도 머릿속에 다 있어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시험이라는 기회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서부터 실전에서는 어떻게 상황상황에 따라 잘 대응을 해야 하고, 또 하나의 시험이 다 끝난 다음에는 어떤 점을 돌아보고 잘 하는 점을 어떻게 잘 살리고, 잘 못했던 부분은 어떻게 잘 보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실행을 잘 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시험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다. 그저 누가 머리에 많은 것을 넣고 잘 기억해 내는가를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시험은 전혀 그런 의미가 아니다. 요즘은 인터넷, 스마트폰의 발달로 단편적인 지식은 검색하면 1초도 안되서 바로바로 알아낼 수 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시험에서 무엇을 외우거나 빨리 답을 찾아내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시험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다. 시험은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험이라는 과정을 통해 누가 얼마나 잘 하고 경험을 통해 배우고 그 배운 점을 잘 실천하면서 시험이 거듭될수록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누가 더 좋은 성과를 내는 성공하는 사람이 되는지를 미리 훈련하고 연습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한 두 번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1년에 4번, 6년 동안 20번 정도의 과정을 통해 쌓이고 쌓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즈음에는 실로 엄청난 차이가 될 것이다. 물론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나 실패가 성공으로 가는 과정상에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같은 실수를 한 두 번은 할 수도 있다. 하지만 3번, 4번 계속된다면 분명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잘 못 알고 있는 것이고 더 늦기 전에 바로 잡지 않으면 앞으로의 세상살이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다 커서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 학창 시절 1년에 4번 치루는 시험을 통해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고 그 교훈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노력과 연습들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 있다. 그런데 그게 정말 ‘기회’가 될 수 있는지 그 ‘기회’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는지는 지금부터의 각자의 노력에 따라 달려 있다. 시험이 끝나긴 했지만 이번 시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떤 점을 잘 했는지 잘 못 했는지를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여러 차례의 ‘기회’를 진정한 기회로 만들어보도록 하자 !!
멘토수학학원
왕 성욱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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