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자 인터뷰 - 원광대학교 치의예과 여채빈(풍동고 졸업) 학생
비교과 활동 평가 줄었지만 충실히 임하는 것이 도움돼
일산파주 내일신문은 202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일산파주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그들의 학교생활과 수시 합격 전략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수시 지원 합불 여부
원광대학교 치의예과를 기회균등전형으로 최초합격했습니다. 그밖에 조선대 치의예과(기회균등전형), 전남대 치의예과(기회균등전형) 등은 각각 예비 3, 4번을 받았습니다. 고교 3년 전체 내신은 1.61입니다.
주요 비교과 활동, 주력했던 교내활동이 있다면
동아리는 ‘의료보건동아리’에서 2년 동안 차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여러 활동 중 2학년 동아리 자유주제 발표가 기억에 남는데요. DNA 내부의 미세부수체서열을 응용, 중합효소연쇄반응을 통해 범죄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주제로 PCR 관련 내용을 심화탐구로 진행했습니다. 또한 2학년 때 수학 UCC 대회에 참가하여 오일러 등식을 수2의 범위 내에서 증명하는 영상을 찍었는데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이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냄으로써 노력한 내용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 미세먼지와 황사를 예방하면서 코로나 19시기 안전한 환기를 위한 미세먼지 농도 측정장치를 제작해 과학 심화탐구대회에서 2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면접에 도움에 됐던 사항으로 독서를 꼽고 싶습니다. 3학년 생명과학2 시간에 <면역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서 치의학의 구강 내 질환과 관련한 호기심을 논문 발췌를 통해 조사한 것이 면접 중에 의미 있게 활용됐습니다.
저는 미리 진로를 정하고 입학했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럴 땐 동아리 활동이나 교과 시간 활동에 적극 참여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저 또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생명과학에 더욱 재미를 가질 수 있었고 교과 시간 발표 내용을 준비하면서 ‘인공생명’에 관심을 갖게 돼 잠시 생명공학자를 진로로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꿈을 크고 거창한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마시고 사소한 것에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세특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역량, 전공 적합성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좋습니다. 그러나 진로와 관련 없는 과목에 억지로 그것을 끼어맞추려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당시에는 알찬 세특이 만들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 검토해보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주세요.
자신의 공부법과 약점을 극복해낸 방법이 있다면
내신과 수능 모두 공략해야 했기에 그 공부법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중요 과목 중 하나인 국어는 내신기간에는 공부할 범위가 명시되어있기 때문에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가능한 암기 하려 애썼습니다.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모든 내용을 기억해서 변수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어요. 남들은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적합한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운문 파트는 처음 읽을 때 필사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저의 기준에서는 내용 파악과 필자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더라고요. 수능 국어는 선택 과목과 문학에서 시간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독서 부분을 충분한 시간과 함께 꼼꼼히 읽고 푸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영어는 학교의 시험 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졸업한 고교는 내신시험이 수능형으로 출제되곤 했습니다. 범위가 정해져 있다 해도 대부분 지문이 변형 및 추가가 이루어져 수능 공부와 내신공부를 비슷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일 일정량의 영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주간지를 구매해 풀었습니다. 하루 30분 투자로 풀 수 있는 적은 양이지만 반복을 통해 독해습관이 길러져 영어 실력이 향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법과 관련, 암기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저는 암기를 하기 위해서는 이해의 단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접근하고 암기 이전에 현상이나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를 추측하며 암기를 진행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도 많은 내용을 암기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과적 성향이 강해 언어와 관련된 국어, 영어가 큰 약점과목이었습니다. 저는 매일 학습할 과목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진행했는데, 내가 싫어하는 과목의 공부량을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내신 국어, 영어는 암기 위주로 공부해서 다른 학생들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었다면
스트레스 해소법은 특별히 없지만, 친구들과 짧은 수다에서 행복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헬스장에 가려 했고, 가끔은 독서실에서 나와 귀갓길에 산책로를 가볍게 조깅했습니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운동 역시도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운동해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보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자신을 보며 기쁨을 느끼길 바랍니다.
의, 약학계열 진로 희망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조언이 있다면
폴 칼라니티의 <숨결이 바람될 때>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의사가 갖추어야 할 가치관에 대해서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단순히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임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특히 1학년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고등학교 1학년은 생각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항시 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내신시험에 과감히 투자해주세요. 그리고 비교과의 평가영역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그 중요성은 매우 높습니다. 교내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주시고 그곳에서 반드시 무엇인가를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생기부에 기재가 안 되는 것이지 면접에서는 충분히 활용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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