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맵을 가지고 공부하자
고등학교를 입학하기 전, 잘 준비된 상태에서 1학년을 맞이하기 위해 다들 선행을 서두른다. 수학이나 영어는 그 이전부터도 선행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지만, 과탐의 경우는 예비 고1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문과로 진학할 예정인 학생은 통합과학 선행 학습을 하면 되고, 이과로 진학할 가능성이 큰 학생은 물리학Ⅰ, 화학Ⅰ을 선행 학습하고, 통합과학은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진도에 맞추어 공부를 하면 된다. 역시 이과로 진학할 학생은 2학년 때 선택할 과목의 킬러 단원을 여름방학 때 선행 학습하고, 예비 고2 겨울방학 때는 2학년 선택과목의 선행 학습을 하면 된다. 2학년 때는 학교 진도에 맞추어 내신 대비 학습을 하면 되겠다. 예비 고3 겨울방학 때는 학생이 수능에서 선택할 과목의 개념 정리와 수능 기출 문제 풀이 정도를 마무리해 두고, 3학년을 보내면 수능에서 N수생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과탐 과목별 킬러 단원 시험 대비
먼저, 통합과학의 킬러 단원을 살펴보면,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는 우주론과 화학결합, 기말고사는 역학적 시스템, 1학년 2학기 중간고사는 중화반응, 기말고사는 전기에너지 생산과 수송이다. 각각의 시험 시기에 꼭 맞춘 시험 대비를 통해 킬러 단원을 극복해야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물리학Ⅰ은 1단원 “역학”이 킬러 단원이고, 화학Ⅰ은 1단원 “양적 관계”와 4단원 “중화반응”이 킬러 단원이다. 생명과학Ⅰ은 3-1단원 “자극의 전도”와 4단원 “유전”이 킬러 단원이고, 지구과학Ⅰ은 3단원 “우주”가 킬러 단원이라고 할 수 있다. 킬러 단원이 시험 범위가 되는 시험은 각각 물리학Ⅰ은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화학Ⅰ은 1학기 중간고사와 2학기 기말고사, 생명과학Ⅰ은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 지구과학Ⅰ은 2학기 기말고사이다. 각각의 시기를 잘 넘기게 되면 그 과목은 수능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되고,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수능 대비 효율성, 내신 대비로
국어, 수학, 영어와 달리 수능에서 과탐Ⅱ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과탐Ⅰ은 3학년 때 내신으로 수능 대비를 할 수 없다. 따라서, 2학년 과탐Ⅰ 내신 대비가 수능 대비로 연결되고, 3학년 때는 내신과는 별도로 학습을 해야 수능을 대비할 수 있다. 이 때 2학년을 대충 보내고 3학년 때 과탐Ⅰ 공부를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이 없다. 내가 만일 2학년에서 과탐Ⅰ을 3과목 선택한다면 1학년 통합과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할지 먼저 판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2학년 선택과목 선행을 통합과학 내신 대비에 잘 녹여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며, 2학년 과탐Ⅰ 내신 대비를 하면서 수능 선택 2과목을 결정하고, 수능 기출 문제 정도까지 학습해 둔다면 내신을 대비하면서 수능도 준비하는, 즉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이것이 효율적으로 과탐을 학습하는 방법이다.
고3 대부분이 국수영에 비해 과탐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
왜? 상대적으로 국수영에 비해 과탐 수능 성적이 좋지 않을까? 첫 번째는 수능 1~2등급을 받기 위해 필요한 학습량과 도달해야 하는 학습 목표점이 너무 낮게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2학년 모의고사 난이도가 머릿속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과탐Ⅰ은 3학년 내신과 관련이 없어서 학습 타이밍을 제때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늘 학습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서 결국 타이밍이 늦어져서 제대로 된 학습이 없이 수능을 치르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예비고3 겨울방학부터 어떤 경우라도 과탐 공부 시간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고, 수능 난이도에 맞춘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수영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수능은 실패한다고 보면 된다.
자연계에서 과탐의 영향력
2024학년도 정시에서의 영역별(국어:수학:영어:과탐)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연세대 22.2:33.3:11.1:33.3, 한양대 20:35 :10:35, 중앙대 25:40:가점:35 이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수학과 과탐의 반영 비율이 같다. 반영 비율이 높을수록 전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른 대학을 살펴보더라도 보편적으로 반영 비율이 수학 다음으로 크다. 즉, 과탐의 변별력이 국어, 영어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능 고득점을 위한 학습 로드맵
학생들이 공부할 때 킬러 문제들을 보고 좌절한다. “이걸 어떻게 풀지?” 하는 생각에 아예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수능 난이도 기준으로 준킬러와 킬러 문제를 풀지 않아도 3등급은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준킬러 문제를 풀면 최소 2등급은 나온다. 즉, 킬러 문제를 풀지 않아도 2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탐은 수학과 달리 킬러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해도 시간 안에 풀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지구과학Ⅰ은 그렇지 않지만, 물리학Ⅰ, 화학Ⅰ,생명과학Ⅰ은 킬러 문제를 시간 안에 푸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그러므로 단계별 접근법이 필요하다. 3등급을 확보한 뒤, 2등급을 위한 학습, 1등급을 위한 학습으로 점진적 계획을 수립해야 시간적으로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다.
영통 수학과학 전문학원 수학의아침 사이언스스카이 박재홍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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