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생들과 개별 상담을 하다보면, 모든 학생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겨울 방학 때부터 열심히 할 거예요 !” 하는 말이다. 마치 겨울방학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그렇게 확신을 가지고 얘기를 한다. 하지만, 방학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부가 잘 되거나, 무조건 성적이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방학이라는 시간동안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학습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먼저 필자가 늘 말한 것처럼 공부습관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겨울방학
학업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습관부터 바꿔야만 한다. 지난 수십 년 간 많은 제자들을 가르친 경험에 비추어보면, 겨울방학 이후의 성적향상 정도는 개인별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방학 전 같은 성적대를 유지했지만, 방학이 지나서 엄청난 격차를 보이는 경우를 흔하게 보아왔다.
성적향상을 위해서는 사소한 학습패턴부터 바꿔보는 것이 중요하다. 7시 이전에 일어나기, 하루에 영어공부 2시간을 동일한 시간대에 학습하기 등을 실천에 옮겨보는 것이다. 나쁜 습관은 한 번에 바꾸려 하지 말고, 좋은 습관을 3개 정도 실천에 옮기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 또 다른 습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또다시 3개의 패턴을 습관화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서서히 방학전과 다른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자. 물론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방학동안 집에만 있어 빈둥거리는 것을 보기 싫어 학원에 하루 종일 매여서 공부하도록 스케줄을 짜주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경제적인 것도 문제가 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확보되지 않았기에, 결국은 실력도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녀의 학습 습관 형성에 독이 되는 처방이다. 조금 힘들더라도 자녀와 합심하여 습관형성을 만들어 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먼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것이다.
사상누각을 기억하라!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말이 있다. ‘모래위에 쌓은 성’이라는 뜻이다. 모래위에 쌓은 성은 금방 허물어지고 만다. 기본 개념을 숙지하지 않고, 무작정 곧 고2학년이 되니까, 고2문제를 풀어본다거나, 고3이 되니까 수능기출문제를 풀어본다는 등의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 아무리 급하고 조급하더라도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이번 기말고사에서 중하위권의 성적을 받았다면, 우선 기말고사 성적부터 스스로 분석해 보는 것이다. 시험문제의 지문의 내용은 충분히 이해하였고, 출제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답을 알 수 있지만, 선택지의 영어 문장들의 해석을 몰랐다면, 그 원인은 어휘력의 부족이거나 구문해석이 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방학 중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학습계획은 어휘력 보강과 문법을 다시 한 번 복습해 보는 것이다. 고등부는 문법이 아니라 어법이 시험에 출제된다. 하지만, 가장 기초적인 문법에 대한 개념이 잡혀있지 않다면, 아무리 단어를 외우고 어법을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이유는 문법의 기본적인 개념을 모르기 때문에 문장구조를 볼 줄 몰라 해석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동안 배운 개념들을 한 번 더 복습하고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영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비법! 오답노트
기본 개념 숙지가 마무리 된 후에는 실제 출제된 기출문제를 풀면서 약점을 파악해야 한다. 모든 영어문제를 푼 후에는 틀린 문항에 대한 반복과 오답정리가 필요하다. 단순히 틀린 문제에 대한 답을 확인하는 방식의 오답노트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답의 근거가 무엇인지 지문에서 찾거나 모르고 있던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문을 분석하면서 생소한 어휘를 정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실 이정도의 정리는 시험지 내에서도 할 수가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기록하는 이유는 약점을 파악하고 실전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함이다. 단순히 눈으로 확인하기 보다는 실제로 자신의 손으로 기록을 하고 생각을 하는 습관을 키워야만 오랫동안 기억을 할 수 있고, 영어를 분석하는 습관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 습관이 잘 잡혀있지 않거나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여 집중공략하고 영어의 각 영역별 주요 내용들을 숙지하면서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낸다면 성적 향상의 기쁨을 분명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종이를 꺼내 오늘부터 바꿔야 할 생활 습관들을 적어보도록 하자.
일산 후곡 에이든 영어학원 정성태 원장
문의 031-922-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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