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개강을 앞두고 예비고3은 수능 과탐 선택 과목에 대한 고민, 예비고2는 학교 선택 과목에 대한 고민, 예비고1은 과탐 선행에 대한 고민 등으로 학생, 학부모님들의 다양한 상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상담 과정에서 각 학년마다 비슷한 질문을 받을 때가 많은데, 이번 기고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속 시원한 답변을 질문별로 정리하여 전달하고자 한다.
Q1. 현 예비고3, 지금은 국수영 중심으로 과탐은 3월부터 시작해도 될까요?
2024학년도 입학 기준 정시에서의 과탐 반영 비율을 주목하면, 서울 주요대학의 과탐 반영 비율이 국수영 과목 대비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표 참고)
[서울소재 대학 자연계열 영역별 반영비율]
예를 들어 연세대의 경우 수학과 같은 비중으로 과탐 반영 비율이 매우 높고, 한양대 및 중앙대의 경우는 수학 다음으로 국어보다 높은 비중으로 과탐을 반영하고 있다. 그만큼 현 입시에서 ‘과학탐구’는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과목이 되었음을 강조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과학탐구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고2 내신에서 다루어봤으니까, 국수영 준비하기도 바쁜데 과탐은 인강 커리큘럼 따라가면 되겠지, 등의 생각으로 많은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과탐 대비를 시작하지 않는다. 단언컨대 과학탐구는 다른 수능 과목에 비해, 체계적인 학습 계획 아래 꾸준한 대비가 이루어진다면 그만큼의 결과가 따르는 정직한 과목이다. 입시 경쟁에서 전략적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싶다면,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Q2. 현 예비고2, 물,화,생,지Ⅰ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까요?
과탐 과목 선택의 기준은 첫째, 학생의 적성과 진로, 둘째, 성적이다. 진로가 명확한 학생이라면 학과 특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면 되지만, 진로나 적성 파악이 명확하지 않은 학생들은 결정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다음 기준은 ‘성적’이다. 또한 2학년부터는 내신과 수능 대비를 병행함으로써 수능 대비를 시작해야 하므로, ‘본인이 수능 선택 과목으로 선택할 과탐 과목을 내신과목으로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물리학Ⅰ, 화학Ⅰ>은 통합과학에서 다루는 물리, 화학 단원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1학년 때 내신으로 다루었던 ‘통합과학’ 성적을 바탕으로 과목 선택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계동 인근 몇 학교에서는 고2,3 기출문제를 변형한 문제를 출제하는데, 내신을 준비하면서 발문에 주어진 조건에 따라 이를 수식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수월했던 학생들은 물리학, 화학Ⅰ을 선택해도 좋다.
한편 <지구과학Ⅰ, 생명과학Ⅰ>은 통합과학에서 다루었던 지구과학, 생명과학 단원 내용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므로, 다음에서 설명하는 과목의 특성을 확인해보고 판단할 것을 권장한다. ‘지구과학Ⅰ’은 크게 ‘지질, 대기+해양, 우주’ 단원으로 구성된 과목으로, 낯선 그래프, 도표, 그림 자료를 해석해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며, 확실한 개념이 정립되어야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다. 또한 수능 선택 과목 응시자 수가 가장 많은 과목으로 1등급 확보가 유리하지만, 생각보다 주변에 1등급 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허수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과학Ⅰ’은 의예,약학 계열 진학을 원한다면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과목으로, 계열의 특수성이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1등급 상위권층이 두텁다. 상위권층을 나누기 위한 최고난도의 유전 문제는 전문가들도 시간 내에 해결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지만, 전략적으로 비유전 문제부터 제대로 숙지해나간다면 3등급 확보는 수월한 과목이라 선택자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SR과학탐구학원 원장 전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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