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강남 모여중에서 전교 10등을 유지하던 박모양의 TQ(공부역량)검사 결과지이다.
최상위권의 독해정확도는 100%, 분당 독해속도는 1,000자이다.
어휘력, 워킹 메모리폭, 추론 능력, 독해습관, 독해효율성으로 구성되는 독해역량은 원이 꽉차 있어야 최상위권의 역량지표를 나타낸다. 이 학생은 하위권의 공부역량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강남 유명학교에서 전교권을 유지했을까?
답은 보통의 학생들보다 2-3배의 공부시간을 투자했고, 전적으로 암기에 의존한 결과이다.
독해력의 개선 없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성적이 추락할 것을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중학교 공부방식을 고수하고 학원을 전전하다가 결국에는 고3을 목전에 두고 모든 과목을 접고 독해력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첫째, 공부역량의 본질이 독해력 이기 때문이다.
공부란 텍스트의 지식과 정보를 머릿속에 저장하여 적시에 잘 인출하는 일이라고 보면 독해력은 저장도구인 셈이다. 독해력이 없는 학생들은 교과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므로 강사가 그 내용을 말로 재미나게 설명해주는 강의에 의존하게 된다. 공부는 이해하고 지식으로 저장하는 사회 ,과학, 문법공부 같은 영역도 있지만 , 국어 영어 독해력이나 수학적 문제 해결력 같은 , 꾸준한 훈련으로써 공부근육을 키워야 하는 영역이 있음를 잊어서는 안된다. 독해력이 장착되면 모든 과목의 성적이 상승하는 것은 모든 과목의 본질적인 내용의 핵심이 독해력이기 때문이다.
둘째, 고등학교 내신문제가 중학교 내신 문제와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내신시험이 중학교 내신시험과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점은 상대평가로 인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독해력과 사고력이 요구되는 수능형 문제가 내신문제에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국어나 영어에서 한번도 배우지 않은 외부지문이 자주 출제되고 문항 지문이 매우 길고 어렵게 출제되어 독해력이 없으면 전혀 손을 대지 못하거나 시간내에 다 풀지 못하게 된다.
셋째, 독해력이 없으면 암기에 의존하는 공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독해력이 없는 학생들이 중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할수 있었던 것은 이해 중심의 공부가 아니라 철저하게 암기중심으로 공부하고 학원에서의 문제풀이에 의존한 결과이다. 중학교 내신 시험은 범위가 좁고, 사고력 이해력을 요구하는 문제보다는 교과서의 내용을 기계적으로 암기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여전히 많이 출제된다.
고등학교에서의 엄청난 내신 범위와 외부지문과 연계되는, 고도의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에 독해력이 없으면 절대로 대처할 수 없다.
넷째, 독해력이 없으면 공부 속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시험시간에 문제를 다 못 푸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럴 때 학생들은 독해력의 부족은 생각하지 않고 공부가 부족해서 혹은 암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지문을 여러번 읽어야 이해되고 읽은 지문이 머릿속에 저장되지 않고 금방 소실되는 일은 독해력 부족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시험시간이 항상 부족하면 독해력의 문제라고 생각하라!
다섯 번째, 중학교 성적의 착시현상으로 독해력의 부족함이 가려진다.
중계동 모중학교 과학 A등급의 비율은 42%다. 이 성적을 그대로 고등학교로 가져가면 A등급의 최하위권에 있는 학생들은 5등급까지도 받을 수 있다. 중학교 성적의 절대 평가방식으로 독해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진정한 공부역량은 가려지고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추락하면서 공부 역량의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하 재송 원장
메타포스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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