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염, 치주염, 임플란트 주위염, 물혹 같은 치과 질환 치성상악동염(치성축농증) 유발

원인 치료 선행 후 상태에 따라 상악동세척술 시행

양지연 리포터 2022-11-11

치성 부비동염 혹은 상악동염은 치과 질환이 원인이 돼 생긴 축농증이다. 치성이 아닌 경우라면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해도 되지만, 치성 부비동염은 치과에서 치료해야 한다. 부비동염이 생긴 원인이 바로 치과 질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치성상악동염(치성부비동염)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된 질환을 필히 치료해야 한다. 부비동염 치료를 열심히 해도 원인이 남아 있다면 다시 재발하거나 치유할 수 없다. 치성 부비동염의 원인이 되는 치과 질환은 무엇인지, 일산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의 상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도움말 리빙웰치과병원 김현철(치의학 박사) 병원장

치수염 또는 치주염 방치하면 부비동염 유발
치아우식증인 충치는 흔한 치과 질환이다. 초기에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데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 뿌리의 신경과 혈관을 부패시켜 몹시 아픈 치수염이 된다. 치수염이 생겨 치아 뿌리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했음에도 완치되지 않고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영양 상태가 안 좋고, 면역력이 좋지 않아 남아 있던 병균이 다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다. 이때 뿌리 끝에 생긴 나쁜 염증이 뼈 사이를 타고 부비동으로 들어가면 바로 축농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점막염(상악동점막염)을 일으킨다. 상악동점막염을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점막염이 심해지면 축농증이 되므로 점막염 단계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적절한 약물치료와 영양치료로 점막염을 회복시켜줘야 한다. 더불어 치수염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 이에 대한 점검도 필수다.
치성 부비동염의 또 다른 원인으로는 잇몸질환이 있다. 치주염이 생기면 치아 주위로 뼈가 녹아 들어간다. 치아 뿌리를 따라 급하게 녹아버리는 경우 상악동점막염이 되기 쉽고, 부비동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치수염이나 치주염으로 인한 부비동염은 원인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부비동염 자체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치료를 선행하면 대부분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원인치료, 약물치료, 영양치료, 상악동세척술을 병행한다. 대부분의 치성 부비동염은 이 과정을 통해 완치된다. 그러나 일부 난치성인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을 시행한다.

치과 질환 원인으로 생긴 축농증, 꼭 치과에서 치료해야
입안에 생긴 물혹이 축농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물혹은 조직액이 점점 차면서 고무풍선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매복된 치아의 위쪽에 물혹이 생겼는데, 이 물혹이 커지면서 상악동까지 치아를 밀어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발치를 해야 하는데, 빨리 발치하지 않고 방치하면  감염 시 부비동염이 생긴다. 원인치료를 선행하는 치과에서는 치아를 발치하고 물혹을 제거한 뒤 나머지 상황을 좀 지켜본다. 원인치료 후 바로 부비동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환자가 가진 생리적인 치유 과정을 무시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 원인치료를 하고 영양치료, 또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지켜보면 이것만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플란트 치료도 축농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플란트와 관련된 염증은 수술과 동시에 생기는 합병증과 수술 후 관리하면서 생기는 합병증으로 나눠볼 수 있으나 치료 방법은 하나다. 첫째로 원인치료를 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영양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그런데도 부비동염이 지속한다면 그때 상악동세척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진행한다.
축농증이 잘 낫지 않고 만성이 됐다면 원인 파악을 다시 해보고 치료 방법을 바꿔봐야 한다.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 만성질환은 쉽게 낫지 않는다. 축농증 자체는 만성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축농증을 만성으로 만드는 이유를 꼭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완치할 수 있다. 이것이 치성 부비동염을 꼭 치과에서 치료해야 하는 이유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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