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요실금 방치,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소변이 찔끔찔끔 센다면? 요역동학 검사로 요실금 유형 파악해 정확한 치료 방법 모색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 경험 … 소변 새는 현상 막고 질 근육 수축력 높이는 수술

피옥희 리포터 2022-10-04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요실금으로 내원한 환자 총 12만 6,426명으로, 이중 여성이 11만 2,923명(전체 중 89.3%)이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월등히 많지만, 정작 수치심 때문에 진료 자체를 꺼리는 환자도 많은 편이다. 요실금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실금 증상, 조기 치료가 필요한 이유
요실금은 중년 여성에서 흔하지만, 임신·출산 경험이 있는 20·30대 여성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노령화뿐 아니라 임신·출산, 호르몬의 변화, 카페인, 흡연, 알코올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을·겨울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레아산부인과 이경숙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前 가톨릭의과대학 산부인과 외래교수)은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 수축력이 떨어져 괄약근 조절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또, 여름보다 땀 배출이 적고 방광 압력이 높아져 소변량이 증가하는 것도 요실금이 심해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요실금을 방치하면 더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고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가능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하루 8회 이상, 수면 중 2회 이상 소변을 본다면 요실금이 의심된다”며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했다.



요역동학 검사로 요실금 유형 파악해 치료
대표적인 요실금 검사 방법으로 요실금 유형을 파악하는데 용이한 요역동학 검사(UDS, Urodynamic study)가 있다. 이 검사는 소변의 저장, 배출 과정에서 방광과 요도의 전반적인 기능을 확인하고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 방법이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긴장성), 절박성, 복합성, 일류성 4가지로 구분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형태이며, 절박성 요실금은 과민성 방광 즉, 배뇨근 과수축이 그 원인이다. 이 둘이 혼합된 것이 복합성 요실금이며, 노년기 여성에서 주로 발생한다. 일류성 요실금은 방광에 소변이 차 있지만 방광 기능에 문제가 생겨 소변이 요도로 흘러내리는 요실금이다. 요역동학 검사로 이러한 각각의 요실금 유형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이경숙 원장은 “요실금 초기 단계라면 방광훈련, 골반저근운동, 바이오피드백요법, 전기자극요법, 체외자기장요법, 약물치료 등으로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TOT(Transobturator vaginal tape) 수술이 있다. 인체에 무해한 생체 테이프로 활용해 요도 현수인대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만들어 그네 모양으로 요도에 걸어주는 수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요실금 수술과 레이저 질 성형 수술 병행해 치료
최근에는 요실금 치료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질 성형 수술과 병행하기도 한다.
이경숙 원장은 “TOT 수술은 순간적으로 소변이 새는 현상을 막아주는 치료 방법이다. 레이저 질성형 수술은 질벽에 레이저를 조사해 질 근육의 수축력을 높이고 질 점막의 탄력을 회복시켜 소변이 새는 것을 막아준다. 질과 골반 근육을 강화하고 요실금 외 잦은 질염, 방광염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노화로 인해 떨어진 성감을 회복할 수 있어 요실금 수술과 레이저 질성형 수술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방광에 소변이 끝까지 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마려운 느낌이 들거나 소변을 보아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요실금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에 이 원장은 “특히 젊은 여성의 경우 출산 이후 자연스럽게 방광염 또는 여성 감염 질환에 노출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더더욱 빠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부끄럽다는 생각에 요실금을 방치하고 산부인과 내원을 미룰 경우 오히려 감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재차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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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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