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평 이평규 작가가 11월 인사동에 있는 토포갤러리와 내년 1월 삼청로 한벽원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그는 1985년에 대전문화원에서 첫 전시를 시작하고 1991년과 1994년 백악미술관, 2005년 가나아트스페이스, 2013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등에서 전시회를 열었으며 이번이 11번째 전시회이다. 10번째 전시회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재직중이던 고려대학교 부속 중학교에서 열었다.
노원구의 화가 토평 이평규
토평 이평규 작가는 올해 여름 오랜 기간 미술교사로 재직하던 고대부속중학교를 은퇴하고 쉴 새도 없이 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70점이 넘는 작품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더 많은 그림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욕심에 두 번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6m가 넘는 그림도 네 점 정도 된다. 그는 작업실의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우는 큰 그림을 자주 그리기 때문에 큰 그림작업을 위해서 작업실을 따로 얻었다. 그는 집과 작업실이 모두 노원구에 있는 노원구 주민이다.
겹의 미학을 중심으로
이번 전시회는 “겹의 미학을 중심으로-뉴욕欲전”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그는 지, 필, 묵 등 동양화의 재료로 선과 겹을 표현하여 현대적인 추상화의 느낌을 주는 그림을 그린다. 산수화를 전공한 그는 항상 동시대적인 사조의 변형과 의식을 또렷하게 제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대 중, 후반기에 이미 설정되어 있던 지향점을 향해 가다가 체득한 몇 가지 방법적인 연구의 결과물이다. 그가 걸어가고 있는 길은 산수에서 반추상, 추상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현장감 있는 산수화는 늘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런 작품도 200여점이 넘는다.
문인화를 통한 현대적 추상화
2018년 제9회 개인전 ≪산수 신형상 그리고 평화전≫을 통해서도 전통성과 현대의 만남을 추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림에 글을 써넣어 문인화의 형태를 갖는 현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에 서예를 접목한 문인화의 형태를 보여주면서 현대적인 추상화를 선보인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장준구는 추천사를 통해 “4년 반 만에 갖는 토평의 이번 전시는 분명 풍경에 기반한 작업들이지만 이제 산수화라기보다 ‘수묵추상’이라고 지칭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비구상적 측면이 커졌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의 구체적인 특징은 팝을 수용한 수묵풍경(6점), 선을 위한 앙상블(6점), 면을 위한 앙상블(5점), 코로나19에 걸린 달(6점), 필과 기의 만남(6점), 겹의 미학 등이 있다. (29점)
그의 대표작품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화합(2009), Forest I(2011), 천제연 폭포1,2(2008), 신륵사(1999) 등이 있고, 그 외에도 2014 평화의 노래, 북한산(2017), 인간의 자기 해방(2017), 2017 황사가 있는 날 등이 있다.
토평 이평규 제11회 겹의 미학을 중심으로-뉴욕欲전
인사동 토포하우스 2022.11.16.(수)~11.21(월)
삼청로 한벽원미술관 2023.1.12.(목)~1.30(월) (구정 연휴 휴관)
문성은 리포터(gunnym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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