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에는 왕도(王道)가 없다. 오직 정도(正道)만 있을 뿐이다. 고등학교 때 자신의 멘토였던 학원 강사로부터 영어 학습뿐 아니라 진로와 인생관까지 두루 영향을 받고 영어 강사의 길로 들어선 이가 있다. 바로, 이현우 강사이다. 대치동에서 고등부 영어를 지도하고 있는 이현우 강사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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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강사는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고교 시절 영어 학원 선생님’을 꼽았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저는 매우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막연하게 뭔가 존재감이 있고 보람도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학원 선생님께 공부는 물론 교우관계나 삶의 태도, 그리고 인생관에 있어서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은 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영어 강사를 목표로 삼고 전공도 영문학과로 결정했죠. 제 강사 생활은 학원 경력이 아니라, 대학교 재학 중에 과외수업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사라는 미래 직업의식과 목표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학습에 있어서 어려움과 고민을 듣고 함께 해결해나가면서 경험을 쌓았고, 이런 경험은 실제로 학원 강사를 시작할 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과외 이후에는 개인 교습소를 열어서 한 반에 8명의 학생을 데리고 학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는 국·영·수 교과를 모두 가르쳤고, 이후 영어에 집중하고자 본격적으로 영어 강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현재 영어 수업을 학원에서 시작한 지 10년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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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강사는 대치동 학원에서 고등부 내신·수능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고2·고3에 더 집중해 입시 최전선에서 학생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평소 영어 학습의 정도(正道)를 강조하는 이현우 강사에게 학생들이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능 교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기출과 자체 교재를 활용해 수업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대치동 영어 이민규 선생님 연구팀에 소속되어 문제를 만들었고, 지금도 직접 모의고사 문제를 만듭니다. 이에 더해 이민규 선생님 자료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수능 영어는 시중에 좋은 문제가 많지 않습니다. 답의 근거가 불명확하거나 적절치 않은 지문이 선택된 경우도 있죠. 수능 영어 문제의 방향성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어떤 측면에서 정말 위험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체 교재를 제작할 때 스스로 정한 몇 가지 철칙을 꼭 따릅니다. 첫 번째로 지문 내용이 고등학생에게 적절한지를 살핍니다. 둘째로 통일성입니다. 지문은 책 내용 일부만 가져오는 형식이어서 자칫하면 앞뒤 문맥의 부조화로 엉성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세심한 선지 작성입니다. 좋은 지문만큼이나 좋은 선지도 중요하답니다. 마지막으로 늘 최신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반영합니다.
최근 수능 영어는 21번 답을 지문 가장 아래에서 지엽적인 방법으로 찾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단 순서를 배열하는 36~37번은 A, B, C 문단 중에 첫 번째로 오는 문단을 찾기 어렵게 하거나, 반대로 첫 번째가 확실히 아닌 문단을 찾아내는 식의 풀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최대한 신경 써서 문제를 제작하고 있고, 올해 수업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자료가 좋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그럴 때 가장 뿌듯하죠.”
#이현우표 #영어수업 #쌍방향소통 #클리닉수업
이현우 강사는 평소에도 의사소통에 있어서 자연스러운 흐름이나 논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학생의 영어 실력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현우표’ 강의의 강점이기도 하다.
“학생들에게 지문을 설명할 때 ‘내가 실제로 문제를 읽을 때 어떤 흐름을 가지게 될까? 학생들이 어떤 흐름을 가지면 좋을까?’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수업에 임합니다. 영어를 주 1회 수업하는 것이 당연시되면서, 사실 수업량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문제를 다루는 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라는 거죠. 그래서 수업시간에 나름의 방식으로 질문을 모아서, 많은 학생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은 현장 강의에서, 그 외의 문제들은 추가 강의 영상을 촬영해서 학생들에게 공유합니다. 한 가지 특징이 더 있다면, 저는 클리닉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영어 공부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클리닉에 오면 현재 수준도 점검할 수 있고 저와 함께 학습 플랜을 세워서 공부할 수도 있으니까요.”
#강남고교 #내신 #출제경향 #내신공부법
강남지역은 우수한 학생이 많아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마다 변별력을 가지기 위한 각자의 장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내신 대비 방법도 차이가 납니다. 고등 내신 영어는 단어, 어법, 영작이 난이도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강의하는 단대부고 내신반은 이를 대비해서 수업마다 학교 출제경향과 유사하게 영작 시험을 치르게 하고 제가 직접 채점도 합니다. 학생이 집중하거나 보강할 부분 등을 서술한 첨삭지를 매주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채점해보면 어떤 학생은 기본적인 암기 부족, 다른 학생은 문법 오류, 또는 조건 미준수 등 각기 다른 문제점들이 발견됩니다. 학교의 출제 경향뿐 아니라 학생 개인의 영작 숙련도를 피드백해서 전략적으로 영작 문제를 공략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2023학년도 #6월모의평가 #9월모의평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출제 난이도 간극이 매우 컸다. 6월 모의평가는 1등급 컷이 5.74%에 그쳤던 데 반해, 9월 모의평가는 15.9%로 사실상 변별력이 전혀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수능에 대비해 공부해야 할까?
“최근 몇 년간 수능에서 ‘순서삽입’이 새로운 킬러 문항으로 떠올랐습니다. 순서삽입은 지문을 구성하는 문장들의 올바른 순서나 위치를 맞추는 36~39번 문제입니다. 전통적으로 까다로운 유형인 ‘빈칸추론’의 난이도를 추월했습니다. 순서삽입 유형은 구조적인 꼼수가 다소 통할 수 있는 유형입니다.(예: 1번이 답일 확률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4지 선다형, 삽입의 경우 2번이 답일 확률도 상당히 낮은 것) 따라서 안정적인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순서삽입 문제를 반드시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2학기부터 순서삽입 문항의 정답률을 높일 수 있는 크고 작은 요령을 수업 내용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어왕도(王道)? #영어정도(正道) #영어학습Tip
이현우 강사가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영어 학습법이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을 묻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영어엔 왕도(王道)가 없고, 정도(正道)만 있음을 강조한다. 확고한 학습 의지, 성실하고 꾸준한 학습 태도와 더불어 개개인의 논리·분석력을 기르는 것이 영어 실력 향상의 자양분이기 때문이다.
“내신 영어를 정말 잘하고 싶다면 중간·기말고사 사이, 그리고 방학 때도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공부 방향입니다. 본인이 틀리는 유형이 영작인지, 어법인지, 단어인지 등을 파악해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합니다. 수능은 절대로 얕게 공부하지 마세요. 최소한 일주일에 어려운 10문제를 풀며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때 기준은 항상 ‘친구에게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어는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이동하는 차량에서, 쉬는 시간, 밥 먹을 때, 학교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수업을 듣지 않는 시간에 적극적으로 단어를 공부하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수능 영어는 ‘배경지식’과 ‘추론 능력’이 관건입니다. 수능 영어는 대학생들의 교양 지식에 해당하는 내용을 매우 제한된 시간 내에서 물어보는 고난도 시험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풍부한 상식을 익혀두고, 추론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모든 수험생을 응원하며, 더불어 저를 믿고 2~3년째 제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현우 강사는?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대치동 새움학원, 다원교육에서 고등부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강남서초 강사 열전’은 강남서초지역 사교육 시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학원 강사들의 입시·교육에 대한 생각과 강의에 얽힌 이야기, 학생 사례 등을 진솔하게 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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