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어제와 오늘 연극 무대에 오르다
근현대 안산의 이야기 담은 연극 ‘짐승의시간’ ‘능길삼촌’ ‘어느 아파트’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별무리 극장에서
안산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안산문화재단이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3주간 안산을 배경으로 한 연극을 모아 ‘릴레이스토리 안산’을 선보인다.
‘능길삼촌’ ‘짐승의 시간’ ‘어느아파트’로 구성된 이 연극 시리즈는 ‘안산’이라는 도시에서 근현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개발에서 소외된 능길마을에 온천이?
첫 번째 극으로 무대에 오르는 ‘능길삼촌’은 안톤 체홉의 희곡 ‘바냐 아저씨’를 안산의 능길마을로 옮겨와 재창작한 작품이다. 주변 동네가 공단으로 개발되지만 개발지역에서 빠진 능길마을. 산업화 바람에서 비껴나 옛 모습 그대로 멈춰있는 능길마을에 온천이 터진다는 소문이 돈다. 그 소문 후 능길마을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은 지난해 서울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제1회 ASAC창작희곡공모로 선정된 연극‘염전이야기’의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연민의 작품으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안산과 삶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능길삼촌
일시 : 10월 1일(토) 2시, 6시
10월 2일(일) 3시
장소 : 별무리극장
연령 : 14세 이상 가능
가격 : 3만원(안산시민 30%할인)
극단 : 스토리 포레스트
소년 수용소 선감학원 담은 ‘짐승의 시간’
일제강점기 안산의 슬픈 역사를 다룬 작품 ‘짐승의 시간’이 두 번째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작가 김민정의 ‘짐승의 시간’은 안산 선감도에 실재로 있었던 소년 수용소 ‘선감학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연극 ‘해무’,‘하나코’ 등으로 잘 알려진 김 작가의 시나리오를 이성구가 연출을 맡았다. 전쟁의 참화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채 살아가야 했던 한 소년이 자신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아픈 역사 속에서도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짐승의 시간
일시 : 10월 7일(금) 7시 30분
10월 8일(토) 2시, 6시
장소 : 별무리극장
연령 : 17세 이상 가능
가격 : 3만원(안산시민 30%할인)
극단 : 가변
세 번째 작품은 입체 낭독극 ‘어느 아파트’. 2019년 제5회 ASAC창작희곡공모 가작 <어느 아파트>의 첫 번째 공연으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오르지 못하다가 이날 입체 낭동극 형식으로 선보인다. 제19회 밀양공연예술축제 젊은연출가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김정근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현대인들의 아파트살이를 그린 작품이다. 무리하게 집을 장만한 n포세대, 십대의 썸타기, 제사와 혼사를 두고 벌어지는 가족갈등과 종교갈등,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등 일상 속에서 있을법한 삶의 풍경과 파편들을 모자이크하듯 그려놓은 작품으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아파트
일시 : 10월 14일(금) 7시 30분
10월 15일(토) 2시
장소 : 별무리극장
연령 : 14세 이상 가능
가격 : 2만원(안산시민 30%할인)
극단 : 공연예술제작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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