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러나 이 무덥고 짜증나는 여름을 잘 견디고 보내야 가을에 충실한 열매를 거들 수 있다는 것은 비단 자연만의 법칙은 아닐 것이다. 오늘은 인내와 기다림이 학습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학원 자주 옮기지 말라!
필자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며 경험한 사실을 통해 확실하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학원을 자주 옮겨다니는 학생은 결코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원 원장이어서가 아니라고 확신한다. 약간의 예외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전문적인 선생님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노력을 들여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한다. 학원에 다녀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학생에게 있다.
그런데도 시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걸핏하면 학원을 옮기는 학부모들이 있다. 특히 중학생 학부모들이 심하고 심지어 고등학생이 되었는데도 그러는 경우가 있다. 이런 행동과 태도는 학생의 학습 실력 향상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학습 향상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인내와 노력과 기다림의 자세가 없이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인내와 기다림은 결실을 맺는다!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은 필수 요소이므로 노력하지 않는 학생에 대한 논의는 열외로 하겠다. 노력을 열심히 하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마음은 ‘인내와 기다림의 마음’이다. 이런 마음 없이 성적이 안 오를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초조해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마음을 고쳐먹자. 공부의 고통을 진득하니 인내하고 실력이 향상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는 마음을 먹자.
학원을 자주 바꾸는 학생들의 성적이 오를 수 없는 가장 이유는 학원에서 학생의 특성을 파악하다가 끝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학생의 학습 습관 및 성격 특질을 꼼꼼히 파악하며 지도한다. 그런데 학원을 한두 달 만에 바꾸면 이 학원 저 학원에 학생의 성격과 습관만 파악 당하다 끝나고 마는 상황이 된다. 시험 한 번 볼 때마다 학원을 옮겨 다니게 되면, 학생이 가진 학습 문제점이 해결이 되기는커녕 더욱 심각해 질 뿐이다.
특히 자기주도적으로 혼자 공부할 때는 더욱더 인내와 기다림의 자세가 필요하다. 순간 순간 만나게 되는 여러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를 격려해가며 자신만의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혼자 공부할 때 더욱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인내와 기다림의 마음을 가지고 오늘 한 시간 한 시간 최선을 다하면 놀랄 만큼 빨리 목표에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의 어떤 일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공부’라는 놈은 길들이기 쉽지 않은 야생마와 같다. 길들이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초짜 기수가 자신의 등에 올라 타면 여지없이 발광을 해서라도 기어코 떨어뜨리고 만다. 그러나 그 기수가 도전을 멈추지 않고, 그 말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 서로가 길들여 훌륭한 말과 기수가 되는 것이다.
‘공부’라는 야생마도 ‘학생’이라는 기수가 비록 초짜 기수라도 길들이기 도전을 멈추지 않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 이내 잘 길들여져서 어떤 장애물도 넉넉히 함께 건널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그때까지 인내하고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유리나 원장
목동 생각의지평 국어논술 학원
문의 02-2646-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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