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제 1장 학이(學而)편의 첫 구절입니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아.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아.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멀리서 벗이 찾아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가 나지 않으니 군자이지 아니한가.
이 구절을 볼 때마다 학습에서는 학(學)도 중요하지만 습(習)이 더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배우기만하고 철저하게 익히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는 말이겠지요. 또한 멀리서도 벗이 찾아온다는 것은 나 자신의 성품이 뛰어나기 때문에 알아서 사람들이 주변으로 모인다는 말이겠지요. 타인이 내가 한 선행(善行)을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가 나지 않으니 이를 군자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며 남이 알아주길 바라고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행동들을 하는 학생들을 보며 논어의 구절을 잘 읽고 마음속으로 새기기를 바람으로 이번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학사상을 꼰대들의 학문이라 생각하고 위계질서를 말할 때에 명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유교에서 교(敎)는 종교와는 다릅니다. 유학사상의 가르침을 유교라 불리는 것이지 종교로 오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밖으로 외출을 하거든 어린아이일지라도 공경하라고 하셨습니다. 나이와 지위를 내세우며 손아래 또는 직장동료들을 엄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유학사상의 핵심입니다. 유학사상의 핵심인 인(仁)사상이란 사람(人)이 둘(二) 이상일 때에 발생하는 관계의 학문입니다. 예전에 ‘마흔 논어를 읽어야할 시간’(신정근 저)를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사회에 이타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人不知而不慍한 군자(君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피앤에이수학학원
원장 권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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