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호수초등학교 맞은 편 골목길에 아날로그적 감상이 물씬한 공간이 있다. 카페라는 이름 대신 ‘클래식다방’이란 이름에서도 눈길을 끄는 작은 공간. 지난 7월 8일 이곳에서 대표 오익환씨의 책 <클래식다방>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오 대표는 "거창한 출판기념회는 아니지만 이곳을 아끼는 이들과 함께 50여 년 음악과 함께 한 이야기와 음악 감상회를 겸한 자리로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쪽 벽면에 빼곡하게 자리 잡은 LP판과 앤티크한 스피커가 있는 ‘클래식다방’은 커피를 즐기면서 클래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학창시절부터 클래식을 좋아했다는 그는 “클래식 음악다방이 사실 큰 이득이 나는 일은 아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이런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요즘은 집에서 음향을 크게 듣기도 쉽지 않고 그런 이들과 함께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꿈 이었다”고 한다. 그런 오랜 희망사항을 담아 지난 2018년 문을 연 ‘클래식다방’은 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지역의 클래식 마니아들이 모여드는 문화 사랑방이 됐다.
50여 년 클래식 마니아의 일기 같은 책 <클래식다방>
"사춘기가 지날 무렵부터 언젠가 나를 토로하는 책 한 권을 내고 싶다는 꿈이 있었죠. 몇 번의 기한연장 끝에 이제야 미흡하나마 이루어냈다고 할까요. 아직 부끄럽고 미숙하지만 저 나름 50여 년 음악과 함께 한 일상과 추천하고 싶은 클래식 해설을 함께 실어봤습니다."
그의 말대로 책 「클래식다방」은 한 클래식마니아의 일기이자, 시 수필 음악해설 등 장르와 형식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다, 책 속에는 사춘기 시절 음악에 처음 빠지게 된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클래식에 빠지게 된 이야기와 인상 깊었던 여행지에서의 추억, 그동안 클래식다방에서 진행한 제수알도, 모짜르트, 바흐, 몬테베르디, 힐데가르트 본 빙엔 등 클래식 소고(小考)등이 담겨있다. 작은 책자지만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 새 마지막 페이지에 다다르게 되는 끌림이 있는 책 <클래식다방> 구입은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며 백석동 '클래식다방'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월 네 번째 목요일 오후 7시 정기적으로 음악 감상회가 열리며 매회 참가비는 1만원(차와 다과 포함)이다. (클래식다방 밴드 https://band.us/n/a4a4733fU5Kai,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강촌로 26번길 8-1, 문의 031-905-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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