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고 성실한 학교생활과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학과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잘 맞추고자 노력한 이채원 학생은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에 합격했다. 채원 학생은 수학과 생명과학을 결합한 주제 탐구 활동이나 실험캠프 같은 교내 활동을 통해 약학과에 어울리는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나타냈다. 수시 합격생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성실하고 꾸준하게 가고자 하는 학과에 관한 관심과 열정으로 노력한 이채원 학생의 수시 준비 비결을 알아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맞춘 꼼꼼한 수험 준비
백암고(교장 김길회)를 졸업한 이채원 학생은 2022 대입 수시전형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과에 합격했다. 채원 학생은 합격의 비결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수능 최저)을 맞춘 것을 꼽았다. 채원 학생은 1점대 중반 정도의 점수로 약대를 안정적으로 붙을 수 있는 성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1학년 때부터 생기부에 진로를 약학과로 정하고 관련 내용을 조금씩 채워온 덕분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할 수 있었다. 모의고사 점수가 항상 안정적으로 1~2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수능 최저가 높은 대학에 학종 전형으로 원서를 넣었고 결국 수능에서 4합5(국, 영, 수, 탐구1)의 최저 기준을 맞춰서 합격하게 된 것으로 생각했다.
실험캠프 활동으로 역량 나타내
채원 학생은 3학년 때 학교에서 진행한 과학실험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학년 때는 문과 분야의 동아리였고 2학년 때는 과학 동아리로 편입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실험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래서 실험캠프가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모두 3번의 실험 활동을 했다. 생명 실험 1회, 화학 실험 2회였는데 그중에서 생명 실험 활동은 자소서에도 기재했다. ‘Alginate Bead 제조를 통한 약물 전달 시스템의 이해’라는 실험이었다. 채원 학생은 “실험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주의 깊게 들었고 실험을 직접 수행할 때도 주의 사항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어요. 여러 가지 용액들을 다루는 실험이었기 때문에 물질의 양이나 가열 시간 등 정량적인 부분에 주의해야 했습니다.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실험했고 이 부분을 자소서에 특별하게 나타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읽고 싶은 책을 읽으세요
독서 활동은 보통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고 난 후 시간 여유가 많았을 때나 기말시험이 끝난 후의 시간을 이용해서 진행했다. 책을 선택할 때는 가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된 책을 위주로 읽었다. 그중에서 너무 어렵지 않고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읽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독후감까지 작성하려면 책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전공과 관련한 책뿐 아니라 읽고 싶은 소설이나 수필이 있으면 다양하게 구성해 읽었다. 채원 학생은 독서할 때는 정말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고 조언했다.
추천하는 책으로는 행복에 대해 여러 방면을 고찰할 수 있게 하고 행복할 방법을 알려준 <꾸베씨의 행복 여행>, 두꺼운 책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고 읽고 나면 어딘가 다른 세계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추천했다. <멋진 신세계>는 생명과학과 관련 있는 소설이라 읽기 시작했다. 읽다 보면 우리에겐 당연한 자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초반부에는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는데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해졌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그에 의한 우리들의 미래를 생생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수학과 생명과학 함께 녹여낸 주제 탐구
채원 학생의 동아리는 ‘PASC’였는데 실험 계획을 세우고 실험을 수행하는 동아리였다. 2학년 말에 코로나로 인해 실험 준비만 하고 수행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직접 실험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채원 학생은 “조원들과 의견을 맞춰 나가는 과정에서 조 활동할 때는 조원들 사이에 많은 대화가 필요함을 깨달았어요. 다 같이 모여 의견을 내고 논의하면서 마지막에는 좀 더 좋은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주제 탐구는 ‘심장을 뛰게 하는 정적분’이라는 주제로 심박출량을 계산하는 데 쓰이는 정적분에 관한 탐구였다. 수학 주제 탐구 활동이었기에 채원 학생이 가고자 하는 학과와 수학을 연관 짓기 위해 노력했다. 함께 탐구 활동을 하기로 한 친구들과 모여서 주제를 찾아보다가 의학, 약학과 관련된 주제를 찾아냈다. 수학적인 탐구 위주로 진행하면서 생명과학에 관한 탐구를 함께 녹여 낸 내용이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했다.
계획표는 평소와 내신을 구분해서 활용해
채원 학생은 평소 공부 시간을 체크하는 식으로 계획표를 만들어 쓰다가 내신 기간에는 시간 계획이 아니라 할 일만 적는 계획표로 활용했다. 시험 기간이 아닐 때는 느슨해져서 공부를 안 하게 되므로 시간을 체크하며 어느 정보 이상의 공부량을 유지하려 했다. 시험 기간이 되면 할 공부가 많아지는 것과 동시에 공부량보다는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더 중요해진다. 그래서 해야 할 것만 적어 두고 확인하는 용도로 계획표를 이용했다.
모든 과목보다 약한 과목에 투자하는 겨울방학
채원 학생은 후배들에게 고2 겨울방학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한다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수험생활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시기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능 과목 중에서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과목은 개념 공부에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약한 과목에도 시간을 많이 투자해 실력을 끌어올려야 하고요. 모든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몇몇 과목을 제대로 공부해 놓는 게 더 도움이 될 거예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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