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학습과 논리 사고력의 상관관계

선행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논리력은 그 선행 수준에 맞춰 향상이 되고 있을까?

지역내일 2022-07-08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초,중등 학생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수학학원들은 선행과정 특강이 개설된다. 그 중에는 초등 5학년이 벌써 중등과정까지 배워온 학생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학생들을 면면히 살펴보면 수학적 재능 보다, 학습습관이나 공부하는 태도와 환경 때문에 선행과정이 가능했던 부분이 컸다고 생각된다.

이때,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과연 이런 선행수업 속에서 그에 걸맞는 논리력은 향상되었는가? 라는 부분이다. 보통 배운 것을 잘 기억하는 학습 태도가 빨리 정착이 된 학생들은 이런 선행이 가능하지만, 사고력 측면에서 볼 때 이 학생들은 수용적 사고력에 익숙해 있다. 반면, 논리력은 비판적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데, 이렇게 수용적 사고력으로만 선행학습을 해오면 개념이나 문제유형을 빨리 외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이런 학생들은 성실하게 많은 시간을 수학 공부를 함으로써, 초기 단계의 선행과정에서는 문제점이 잘 노출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고급과정으로 넘어가면 그때부터 활용문제가 어렵다느니, 도형이나 그래프가 어렵다느니 하면서 약점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예를 들어 보겠다. 어떤 5학년 학생이 제게 올해 독서를 200권을 돌파했다고 하길래, 제가 묻기를 그 중  제일 인상 깊었던 책이 무엇이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학생은 “잭과 번개 도둑”이라고 답했다. 그래서 제가 다시 묻기를 “너는 이 책을 읽고 무엇을 느꼈니?” 하자, “음..느낀 점은 재미있었어요”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독서의 학습적 효과가 다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듯이 선행 학습을 무작정 시킨다고 다 능사가 아니다. 생각하는 힘. 바로 논리력이 생겨야 수학을 공부하는 목적을 달성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우수한 학생들이 수용적 사고력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력으로 가도록 지도 해야한다. 선행이라는 허울에 쫓겨서 생각하고 비판할 시간도 없이 우겨 넣듯이 학습과정을 무작정 외우고 그걸 잊어버릴까 전전긍긍하면서까지 선행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것이 나중에 수학을 공부하는 습관으로 몸에 익숙해져서 정작 고3이 되어서 수능을 준비 할 때
활용이나 응용문제를 못 풀고 이해보다는 무조건 암기식의 기출 문제풀이만 하면서, 노력에 비해 야속한 3-4등급에 머무는 사례를 많이 봐왔다.


방학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이런 방학을 이용한 수학 특강으로 선행을 한다면, 좀 더 천천히 배운 내용을 다시 풀어보고 이모저모로 다른 풀이도 생각해 보면서 자기만의 풀이를 개발하거나 실험해 보는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럴 때 비판적 사고력도 발전하는 것이다.    

송수학학원 일산 본원 김명수 원장
031-923-2113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