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기말고사 기간이다. 교과별 평가 기준은 지필 평가와 수행평가로 나눠진다. 지필 평가는 학습한 내용 중 시험 범위가 있고 그 범위 안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꼼꼼한 준비를 통해 성적을 상승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수행평가는 좀 다르다. 평소 수업 태도나 참여 모습을 보고 수시로 평가가 이루어져 성실한 태도가 중요하다. 또, 과목마다 실험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독서감상문 작성, 영어 말하기, 조별 탐구와 발표 등 평가 내용도 다양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학교마다 수행평가와 지필 평가 비율이 다르므로 비교하고 점검해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준비가 필요하다. 2022학년도 우리 지역 고교 1학년 1학기 교과별 평가 기준을 정리해 보았다.
*학교 알리미 사이트 공시항목 ‘교과별(학년별) 평가 계획에 관한 사항’(2022년 4월 공시 기준. 양천, 강서, 영등포 지역 일반고와 자사고를 기준으로 하며 특목고와 특성화고는 포함하지 않았다.)
높아진 수행평가 반영 비율 꼼꼼한 체크 필요
2022학년도 우리 지역 고교 수행평가 비율은 주요 과목 기준 전체적으로 10~30% 상승했다. 학교별, 과목별로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목동고의 경우 지난해 1학기에 수행 평가를 치르지 않았던 한국사를 25%로, 통합사회를 40%의 비율로 평가한다. 신서고도 통합사회가 지난해 15%에서 40%로 상승했고 양정고도 지난해 수행평가가 없었던 수학이 20%, 통합과학이 20%로 평가가 이뤄진다. 한가람고도 국어, 영어, 한국사는 20%가 상승했다. 명덕고는 주요 과목인 국어, 수학, 통합과학의 경우 수행평가 비율이 20% 상승했고 마포고도 국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이 20% 상승했다. 백암고는 모든 과목의 수행평가 비율이 10% 상승했다.
강서 영일 대일고는 1학기 수행평가 없는 과목 있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등교 자체를 자주 하지 못하고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한 상황이어서 제대로 된 수행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는 매일 등교하면서 코로나 이전과 같이 수행평가를 하는 학교들이 많았다. 특히 관악고와 마포고는 영어 수행평가가 각 50%, 영일고는 통합과학이 50%, 진명여고는 통합사회가 50%로 비교적 높은 편이라 주의를 필요로 한다. 반면, 강서고는 국어, 통합과학, 통합사회 등은 1학기에 수행평가를 하지 않고 영일고도 국어, 수학, 통합사회과목은 1학기에 수행평가가 없다. 대일고는 과학 탐구실험과목을 제외한 모든 주요 과목의 수행평가를 1학기에 실시하지 않는다.
제출 기한 엄수 정성어린 결과물
수행평가의 평가 항목 중 수업 시간의 태도와 수업 집중도 평가 항목은 모든 과목의 기본이므로 평상시 수업 시간에 성실한 태도로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눈에 띄는 수행평가 내용 중에 양정고 통합사회과목의 ‘오픈북 테스트’가 있었다. 학습한 내용과 관련된 이슈 혹은 주제에 대해 자신이 정리한 노트와 교과서를 참고해 의견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오픈북은 고교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평가형식으로 보인다. 양정고는 한국사 수업에도 십자말풀이 퍼즐을 제작하는 평가가 있었다. 신서고 통합사회과목에서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시청하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평가가 있었다. 양천고의 통합사회 과목의 나의 행복송 만들기, 진명여고 한국사 과목의 박물관 초대장 만들기 등은 비교적 특이점이 있는 평가 내용이었다. 과제물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고 자신의 의견을 넣어 정성 어린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출 기한을 엄수하고 보기 좋게 정리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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